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너는 이따금 자신을 이상하다고 여기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길을 가는 너 자신을 비난하곤 하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해. 불을, 구름을 들여다 봐. 그래서 예감이 떠오르고 영혼의 목소리가 말을 시작하면 그것에 몸을 맡겨 버려. 그것이 선생님이나 아버지 또는 어떤 신의 마음에 들까 어떨까 물어선 안 돼. 그런 물음은 널 망쳐 놓을 거야.
마음돋보기/강의 모음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콘텐츠를 올리게 되었네요. 잘 지내셨나요? :) 명상을 처음 시작할 때 호흡이나,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아도 전체적인 구조에 대한 설명이 드물어 아쉽더라고요. 오늘은 명상을 처음 시작할 때 알아두면 좋을 3가지 포인트에 대해 함께 나눠 보려 합니다. 참, 호흡에 대한 팁 부분이 중간에 편집되었는데요(오랜만에 했더니 날아가서^^;;) 호흡은 의식을 배꼽 뒤에(안쪽으로 5cm 정도) 단전에 두시고 자연스럽게 들숨 날숨(간격이 같게) 하시면 됩니다.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그간 진행했던 개인 상담이나, 집단 상담 장면에서 자주 나오는 이슈가 무기력이었는데요. 저도 무기력할 때가 있습니다. Seligman은 무기력의 원인을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을 컨트롤 하려고 할 때 올라오는 역동의 방어로 보는데요. 그러니까 내가 하루에 한 시간씩 감자를 깎는 것은 나의 컨트롤 영역이지만, 감자 깎기 대회에 나가서 1등하는 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죠. 내가 땡땡이를 만나서 잘해 주는 건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땡땡이가 나를 좋아하는 건 나의 컨트롤 영역 밖에 있습니다. Seligman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을 제어하려 할 때마다 인간은 무기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Kohut은 무기력의 기저가 '거대 자기'에 있다고 보았는데요. 현대인들은 다들 ..
지난 번에 (클릭 ☞) https://persket.com/344에서 신경성이 센서를 민감하게 조절해 놓은 확성기 같다고 했는데요. 문득 어떤 분 생각이 나네요. 이 분이 이름을 댈 만큼 자기 분야에서는 성취를 보인 분인데요. 그런데 아주 예민해서 살짝 구김 있는 테이블보까지 다 잡아내더라고요. 그런데 이 분 인터뷰했을 때, 부인이 옆에 있었습니다. 마침 두 분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사모님 어디가 좋으셨어요?”라고 하니까, “천둥번개가 쳐도 쿨쿨 잘 자는 모습이 좋았다. 큰 일이 생겨도 나는 안달복달하는데, 이 사람은 ‘어떻게든 되겠지. 산 입에 거미줄 안 친다.’는 자세가 좋았다. 이 튼튼한 여인이야말로 먼 길을 가는 길동무로 제격이다 싶었다.”라고 말하더라고요. 돌아보면 그 사모님은 신경성 수치가 ..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말했다. "나는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내리는 빗방울마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죽어서는 안 되겠기에.
박식한 말들, 이론들, 경험들, 조언들 이러한 것이 삶의 힌트는 될 수 있겠지. 하지만 정말로 숭고한 지점은 자기 식구 건사하며 주어진 자리에서 어떻게든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한 사람의 눈망울에서 여러 얼굴이 나란히 겹쳐 보이는 날.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요즘 저희 아버지 연배의 분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인 모양이에요. 이 프로그램에는 묘한 최면이 깃들어 있어서 단순히 보는 즐거움에 그치지 아니하고, 직접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틈만 나면 그 프로를 즐겨 보시더니, 요 근래에 드디어 귀농 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당신의 노후자금을 털어서 고향에 땅을 사고 집을 사고, 아주 신이 나셨습니다. 경치는 정말 멋져요. 앞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뒤로는 병풍 같은 청량산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마당에 누워 있으면 별도 보이고, 공기가 맑아서 콧속이 시원해집니다. 하지만 부동산에 관심 있는 분들이 본다면 정말 투자 가치가 1도 없는, 정말 오지에 터를 잡으셨죠. 나이 들면 마트랑 대형병원 가까운 게 최고라는데, 아버지..
오늘 보니까 갑자기 애착을 키워드로 방문자수가 폭주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보니까 에 애착 관련한 내용을 다룬 모양이죠? 암튼 Big-Five 성격 검사 (클릭 ☞) http://persket.com/319 해 보셨나요? 오늘은 신경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게요 :) 신경성이 뭐냐? 한마디로 묻는다면~ 저는 센서를 아주 민감하게 조절해 놓은 확성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실제로 신경성이 높으면 다른 성향을 증폭시킵니다(Samuel, 2011). 예를 들어 성실성이 높은데 신경성 수치도 높다면, 성실성을 더욱 높게(아주 강박적으로 높게) 증폭시킵니다. 한마디로 다른 성향의 볼륨을 2배로 높이는 기능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실제로 신경성 수치가 높으면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하고, 정말 사소한 걱정거리를 아..
자기 감정을 구경하다 보면 영화관 같다. 좋았다가 나빴다가 덤덤했다가 울그락불그락 차라리 올 때마다 이름표를 붙여주고 안녕, 또 왔네, 뭔가 할 말 있구나? 언제까지 있다가 갈거야? 라고 인정해 주면 슬그머니 사라진다. 틈 나는 대로 찾아와 내려앉는 새떼 같은 녀석들
사람은 어느 정도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있었던 수감자 중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살아남았다. 긴장이란 현재의 나와 앞으로 되어야 할 나 사이에 놓여 있는 간극 사이에 있다. 이런 긴장은 인간에게 본래부터 있는 것이고, 정신적으로 잘 존재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그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야만 그동안 숨어 있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일깨울 수 있다.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 혹은 생물학에서 말하는 항상성(homeostasis), 즉 긴장이 없는 상태라는 말을 흔히 하는데, 나는 정신건강에 대..
안녕하세요. 이르고입니다.그간 외향성과 내향성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이번에는 양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누구나 성격의 가변성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활발한데 집에서는 조용하다? 저 사람 얌전해 보이는데, 무대에서는 날뛴다? 나는 왜 이곳과 저곳에서 다른 성격을 보일까? 이런 의아함이 들 때가 있는데요. 성격이 변하는 내적 동기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봐요 :)
그게 말이야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꼭 그런 지점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질 때가 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지적하는 데 바쁜 나머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를 찾아내 말해주는 데는 인색하다. 어떻게든 잘하고 있는 것 이미 해내고 있는 것에 대하여 칭찬해주고 더욱 강화해 줄 필요가 있다.
1월 1일, 새해가 밝았네요. 예전에 제가 개운법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 통계를 보니까 많은 분들이 검색을 통해 이 글을 보셨습니다. (클릭 ☞) [개운법] 운이 좋아지는 법 그러고 보면 사람은 누구나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하고, 잘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한때 운 좋은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게 있겠지,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고, 삶에는 변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운이란 게 한 사람에게 고정된 것도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가끔 취재 수첩을 들여다 보면 운 좋은 분들의 재미있는 공통점을 느낄 때가 있어요. 생각난 김에 운 좋은 분들의 특징을 한 번 정리해 볼까요? (1) ..
잘 될 거야 성공할 거야 이런 말은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내 불안의 격려일지도 몰라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너는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방법을 찾아서 잘 할 거야 목적지보다 존재에 대한 지지가 필요한 이유, 너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삶의 문제는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결되는 것이다. 해결책은 논리적이지 않으며 합리적으로 도출되지 않고 심지어 호소 문제와 별 상관이 없을 때도 있다. 원인을 캐다 보면 그것에 매몰될 수 있다. 원인보다 본인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그 방향성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성장하게 한다.
행복한 성탄 보내고 계신가요? 요 며칠 저는 (클릭 ☞) [꿈 이야기] 꿈 속에 찾아온 세 아이 를 만났는데요. 제주에 살아 얼굴 보기 힘든 홍작가를 만나, 그간 밀린 이야기를 소근소근 나눴는데, 여전히 청신한 그 눈빛에 압도당하고 말았답니다. 그녀가 제주에서 보고, 듣고, 코 끝으로 맡은 풍경들을 한 장, 한 장 드로잉으로 담아 이란 달력을 만들었는데요. 해피에게 어떤 그림이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니 ㅎㅎ 오, 수풀 위로 빨간 태양이 떠 있는 그림 한 장을 발로 탁 찍습니다. 또 어떤 그림이 마음에 드냐고 물어 보았더니 이제 말 시키지 말라며 털썩 누워 버립니다. 불러도 대답 없는 그대여~ 그래도 이렇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신부전 3기에서 조금만 방심하면 4기로 가는데, 이 상태만 유지해 다..
문득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니, 올 한 해 나는 무얼하며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열심히 공부만 하고, 논문에만 집중해야지 했는데, 기업 강의와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시간을 다 쓴 것 같습니다. 저는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일어난 10대 뉴스를 작성해 보는데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한 번 써 보시길 바래요. 올 한 해 기억에 남는 열 가지 일을 기준으로 헤드라인을 뽑아 작성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배운 점을 써 보고, 감사한 일도 다행인 일도 꼽아 봅니다. 사실 어쩌면 10대 뉴스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일들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더 소중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올 한 해 너는 어떻게 살았니? 라는 질문을 받으면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하지만 10대 뉴스를 통해..
깔끔하게 결론지어지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한 샘플일 뿐 조금 덜 되어진 듯한 기분 뭔가 엉켜 있고 되어가는 과정이 진짜일지도 몰라.
생각 속에서 헤맬 땐 내 진짜 욕구가 뭔지 감정이 어떤지 알아차리기 장황하게 흘러넘치는 생각은 욕구와 감정을 치워버리고 싶은 방어적 빗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