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한 남성이 있다고 해 보자. 그가 정상에 서서 마침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다는 성취감을 느낄 때 마음 한켠으로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초조한 기분이 든다면 그 부정적인 감정을 인격화해서 내면의 대화를 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세속적 에너지를 채우는 일에 생명력과 에너지를 소모하여 내면의 아니마(여성성)를 돌보지 않는다. 이런 남성 안에서 관심 받지 못하고 답답한 환경에서 지내는 그의 아니마는 당연히 침울해질 수밖에 없다. 만일 그러한 불안감이 그 자신의 영혼을 발견하라는 그 내면의 아니마의 부름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아니마는 그를 온전한 인격을 향해 가도록 이끄는 역할로 방향을 바꿀 것이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을 잘 키워 독립시킨 한 여성이 있다. 그런데 만족은커녕 왠지 모르게 우울..
왜 은행이나 병원 앞에서는 발걸음이 빨라질까? 심리분석가 Paco Underhill은 사람들이 금융기관을 차갑고 무미건조한 곳으로 병원을 두렵고 아픈 곳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본다. 그래서 그 옆에 가게를 내는 건 추천하지 않아. 우리 뇌엔 연합력이 있어서 그러한 분위기를 흡수해 빠르게 스쳐 지나가기 때문이지.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말이지.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누군가를 떠올렸을 때 든든하고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의 선물을 받은 게 아닐까? 다른 사람 눈엔 안 보여도 내 마음 속엔 생생하게 존재하는 선물. 저작물의 링크는 허용하나, 무단 복사 및 도용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by 마음밑돌 All rights reserved
겨울이 있어 불행한 것이 아니다. 겨울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에 불행하다. 아픔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다. 아픔이 없기만을 바라기에 삶 앞에 넘어지는 것이다. 나무는 겨울이 없기를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겨울로 저벅저벅 걸어들어간다. 숲은 찬란한 것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서럽고 시린 것 역시 삶의 한 부분임을 받아들인다. 나무의 삶은 그렇게 자연스럽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대극의 하나만을 취하려는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대극을 리듬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대극의 모든 국면을 리드미컬하게 넘는 것이다. _ 김용규
불행할 땐 받으려고만 한다 당신이 나를 이해해주기를 나를 더 사랑해주기를 부디 내가 노력한 것보다 결과가 좋기를 그럴수록 에너지의 흐름은 역행하는 걸 느껴 불행할수록 오히려 주는 마음을 내는 게 에너지의 흐름을 바꾸는 비결이다 어려움을 뚫고 나간 인터뷰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게 이 지점인 걸 신이 있다면 가끔은 당신도 받고 싶어 하지 않을까 다들 당신에게 받으려고만 하는데 주는 이가 있다면 신선하지 않을까 그래서 많은 인터뷰이들이 주려는 마음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창의성, 영감과 사랑 회복탄력성이 흘러나온다고 말한다 우리 뇌는 서로와 연결된 주어일치성이 있어서 나누면 더 커지고, 방어하면 축소된다 그것이 지혜든 사랑이든 물질적 성과든 이 원리를 아는 사람들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 저작물의 링크는 허용..
열역학 연구가 上原春男(1940-2017) “내가 연구하고 있는 열역학 분야에는 열로부터 유효한 일을 만들어 내려면 반드시 낭비되는 열이 필요하다는 대원칙이 있다. 이를 ‘카르노(Carnot)의 원리’라 부르는데, 간단히 말해 ‘열원으로부터 동력 만들어 내려면 열의 일부를 외부로 방출해야 한다’라는 원리이다. 물론 100의 열을 100의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열을 동력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려면 반드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법이다. 이처럼 ‘100퍼센트의 열효율을 가지는 구조란 존재할 수 없다.’ 즉 ‘열량 손실 없이는 열을 동력으로 바꿀 수 없다’라는 것이다. 에너지는 유효한 에너지와 무효한 에너지로 나뉘고, 무효한 에너지는 아무리 줄이려 해도 반..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콘텐츠는 특정한 어느 한 명에게 강력히 가닿는다. 예를 들어 그저 막연하게 30대 영업 사원을 위한 책을 만드는 것보다 내가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한 명의 30대 영업사원이 오늘 점심으로 무엇을 먹는지 닭튀김인지 편의점 도시락인지 입체적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그것은 허공 속 메아리에 불과하다. 극단적일 정도로 어느 한 개인을 위해 만든 것이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퍼져 나간다.” _ 箕輪厚介, 2019
의식의 흐름을 자유롭게 열지 못하는 이유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비판적이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있는 고집 센 검열관은 그림 한 장을 그려도 그것은 완벽하고 예술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아이러니하게도 창조성은 무엇이든지 마음 놓고 그려도 괜찮다는 자유를 허용할 때 흘러들어온다 더불어 적절한 시스템 (일정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공간, 마음의 태도 등)도 필요해 인지심리학자들은 시스템이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신축성 있게 작용할 때 건강한 시너지가 생긴다고 본다 마치 좋은 습관처럼 의식의 흐름이 신고 다니는 편안한 신발처럼 말이야 저작물의 링크는 허용하나, 무단 복사 및 도용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by 마음밑돌 All rights reserved
서로 100으로 묶으면 당신이 70일 땐 나는 30이라는 열등감이 올라와 당신이 30이면 나는 70이라는 우월감 혹은 미안함이 생겨 나는 나만의 강점이 있고 당신은 당신만의 강점이 있는데 한 가지 방식으로 같이 묶는 건 누구지? 밖에서 묶었을까 안에서 묶었을까
올라오는 느낌, 생각, 감정을 조절하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턱 하니 안아 봐. 그리고 설탕이 물에 녹듯이 몸을 살짝 이완해 보는 거야 마음 깊이 사랑을 담아 배짱이 필요하다면 에너지는 배꼽에서 나오니까 머리는 하늘로 열고 배꼽 위에 나를 가볍게 얹고 호흡하기
그것이 내 잘못인가? 아닌가? 내 잘못이라면 어느 부분에서 잘못되었지? 앞으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은? 가장 작은 행동은? 만약 내 잘못이 아니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융은 이렇게 말한다. “축복은 가장 아픈 방식으로도 온다.” “어떻게 고통을 겪지 않고, 사람이 성장 가능한가?” “좋은 날씨만 반복되면, 나중엔 그게 좋은 날씨인 줄 모른다.” 에고(ego)는 자기 자신과 타인을 지엽적인 방식으로 해석한다. 참자기(Self)는 그것이 에고의 부분적 해석임을 알고 있다. 참자기에게 내어맡기면(에고는 내어맡기는 걸 몹시도 두려워하지만) 가장 지혜로운 해결을 얻을 수 있다.
미술관에 가서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을 없애거나 새로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당신이 발길을 돌려 다른 전시실로 가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경하는 것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의 선택이 우리 삶의 질을 바꾼다.
아무것도 안 들리고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그때야말로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_ ireugo 전진은 퇴행을 담보로 한다. 퇴행하고, 전진하고 전진하고, 퇴행하고 1보 전진, 2보 퇴행 2보 퇴행, 1보 전진 삶의 그래프는 일직선이 아니다. 지그재그의 방합이다. _ Maslow, A. H 프롬과 호니의 발견에 따르면 사람을 괴롭히는 여러 증상들 역시 자기 가능성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저항적 퇴행인 셈이다. 이런 점을 알아차리지 않으면 그것은 단순히 병리적인 카테고리에 놓일 것이다. _ Maslow, A. H
퇴행이 전진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어떨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빠지지 않게 노력한 지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_ ireugo
1) 여러 감정을 깊이 경험할 수 있는 능력 (회피하지 않고 감정의 밀물과 썰물을 느낌) 2) 자신의 권리를 기대할 수 있는 능력 (주어진 권리를 찾고 구하고 요구할 수 있는 능력) 3)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능력 (숨기고 억누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아프면 아프다, 표현할 수 있는 능력) 4) 자존감을 인정할 수 있는 능력 (표면에 스크래치가 나더라도, 본래의 나는 귀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는 능력) 5) 고통스러운 감정을 달랠 수 있는 능력 (내 뜻대로 안 되어도,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줄 아는 능력 : 자기 자비) 6) 삶의 목표를 정해서 매진할 수 있는 능력 (목표를 세울 줄 알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능력) 7)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능력 (자신을 보호하느..
목표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무의식은 반대급부를 잡아당겨 그곳에 도달할 가능태는 적어진다. 영혼은 오로지 느낌으로 안다. 흐름에 저항하거나 떠밀려가지 말고 가능태의 흐름을 타면서 부드럽게 노저어 가라. 우리가 미로 속에 빠져들지 않고 가능태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해결책은 저절로 나타날 것이며 그것은 최적의 균형점을 드러내보일 것이다.
아주 추운 겨울날, 만화가 윤태호 님을인터뷰했을 때 그가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이 잘 안 풀려서 우울하던 시절해질녘에 아이 자전거를 밀어주면서 이렇게 말하곤 했단다.“아빠가 더 잘하고 싶었는데 이것밖에 안 되어서 미안해.” 이 세상에 잘 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내 뜻대로 안 풀릴 때가 있다. 그럴 땐 나 자신에게이렇게 말해 보면 어떨까 "오늘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충분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허용해 줄 때진짜 제대로 된 힘이 생기니까. 저작물의 링크는 허용하나, 무단 복사 및 도용을 금지합니다.Copyrightⓒ by 마음밑돌 All rights reserved
평범하고, 상식적이고, 적응 잘하는 모습 이면에는 자기 깊은 내면에 존재하는 어린아이의 천진성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억제해 온 것. 안타깝게도 눌러둔 심층 에너지 속에는 즐거움, 사랑하고 웃을 수 있는 능력, 창조적 원천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어떤 것을 무리하게 추구하지 않을 때 또는 그것을 피하려고 위축되지 않을 때 당신의 영혼은 가장 완전한 원형에 도달한다.
당신이 내 삶에 나타나 준 것에 감사한다 그것이 이유가 있는 만남이든 한 계절 동안의 만남이든 생애를 관통하는 만남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