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경자년 새해가 밝았네요. 친구가 보내 준 글(클릭☞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을 읽다가 “아, 참 좋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덕담을 나누는 건 귀한 인사지만, “인생에 어떻게 꽃길만 있겠나? 고통이 있어야 정신을 모으고, 저항을 만나야 반성도 하고 힘을 기른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글도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건강한 자존만큼이나 적절한 좌절경험이 회복탄력성의 거름이 되거든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2019년 한 해에 어떤 일이 기억에 남았나요? 좋은 일도 있었지만, 그 기쁨도 이젠 살짝 표백되어 있을 테죠. 고통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그 고통의 아픔도 조금은 수그러들어 있을 겁니다. 우리는 어떤 자극에 노출될 경우, 일상의 균형을 위해 비교적 빨리 그..
올 한 해도 저물어 가네요. 저는 (클릭☞) 교운기라 그런지 마음이 참 싱숭생숭합니다. 가끔 떠나보낸 존재들이 그리워서 말을 걸어보고 싶다가도 꿈에 하늘나라로 간 강아지가 그러더라고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모든 건 다 지나간다고. 집착하지 말라고. 울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다고. 하늘에서 지켜볼 테니 열심히 살라고. 그래서 여행도 다녀오고,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있는 중인데요.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주로 어떤 섹션이 참여한 분들에게 효과적이었나? 살펴보니, 파트가 아무래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리프레이밍이 뭐냐면, 음 우리가 누구나 성격적 단점이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 좀 게으른 면이 있는 것 같아요. 해야 할 일을 미루기도 하고요. 사실 게으르다는 건 리프레이밍 측면에서 보면 그 안에..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이성은 그 목적을 향해 매진하는데, 비록 그 앞에 방해물이 나타나더라도 기꺼이 타오르고 넘어선다. 그것은 마치 커다란 불더미 속에 던져진 물건이 오히려 재료가 되어 불길이 더욱 강하게 타오르게 하듯이 자신의 목적에 쓰임한다.
끊임없이 파도가 부딪쳐와도 끄덕없이 버티며 노한 물결을 달래는 곶처럼 살아라. 이런 일들이 하필이면 나에게 일어나다니, 그러니 나는 얼마나 불행한 자인가! 아니, 오히려 그 반대이다. 그러한 일이 너에게 일어났기 때문에 괴로움으로부터 배우고 현재에 압도당하거나 동요되지 않으며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불행인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행운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이제 겨울이 온 것 같아요. 코끝으로 차갑게 스치는 공기에 몸이 움츠려 듭니다. 게다가 일조량도 줄어서 마음도 울적해지고요. 어릴 땐 어른들의 세계가 꽤 견고할 줄 알았습니다. 적어도 어린이보다는 나을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엉망진창인 부분들이 늘어갑니다. 차라리 니체가 말했듯 어린이의 시기는 새로운 시작, 놀이, 거룩한 긍정의 성장, 망각할 줄 아는 천진난만한 샌드백이라도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질문이 아주 많은 아이였는데요. 어릴 때 찍힌 사진을 보면 저렇게 땅 보면서 생각에 잠긴 사진이 왜 이렇게 많은지 ㅎㅎ 돌아보니 기질이 (클릭☞)개방성이 강한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개방성 강한 이들에 대해 PESM 증후군(정신적 과잉)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거미줄처럼 뻗어 나가는 생각의 ..
강의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인기 있는 파트가 “자신의 감정 속에 숨은 욕구 알아차리기” 인데요. 예를 들어서 우울함이 듭니다. 이때 우울함은 내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일까요? ---> 나도 활력 있게 살고 싶어. 이렇게 웅크리고 있지만 말고 좀 움직여 보자. 이런 시그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호를 무시하고, ‘아... 우울하다. 우울해... 게임이나 한판 하자.’ 이렇게 회피하면 당장은 해소되는 것 같지만, 게임을 하면서도 우울합니다. 예를 들어 동창이 성공한 게 질투가 납니다. 이때 질투, 라는 정서는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너도 그림 잘 그렸잖아. 포기하지 말자. 그래, 지금이라도 안 늦었어. 틈틈이 그림 그려서 인스타에라도 올려보는 건 어때? 이처럼 감정은 무엇..
지난 번에 리더십은 개인의 행복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클릭☞) 사람은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이를 본능적으로 따른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리더십 관련해서 주욱 논문들을 살펴보면서 흥미로웠던 점이 구성원의 저항을 존중할 때 비로소 뭔가 이야기할 수 있는 ‘초반의 지점’이 열린다는 점이었습니다(Liden & Graen). 리더가 무언가를 하자고 했을 때, 올라오는 구성원의 저항을 허용하고 인정하면 다음 갈 길이 보이는데, 일단 그 저항을 꾹 눌러놓고 다음 단계를 밟으면 겉으로는 수긍하여 따라가지만, 그것은 시늉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죠. 문득 떠오른 게, 오늘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었죠. 저는 밤 11시까지 야간자율학습하는 불빛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소위 학군 좋은 동네에서 꽤 성..
예시 1) 외국인 : 한식은 다 맛이 없는 것 같아. 냄새도 구리고 역해~ 이르고 : “니가 뭘 몰라서 그래. 한식이 얼마나 맛있는데~ blah blah~" (그러나 상대는 "니가 뭘 몰라서~ "라는 말에 자기방어가 올라와 귀 닫음) ------------------------------------------------------- 예시 2) 외국인 : 한식은 다 맛이 없는 것 같아. 냄새도 구리고 역해~ 이르고 : 아, 너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허용) 아직 너랑 진짜 맞는 한식을 못 만나 그래 (가능성, 동기부여) 너는 미각이 뛰어나니까(강점 발굴),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거야(지지) Key Point : 자기효능감을 존중받게 되면 비판을 위한 비판은 줄어든다. 생산성 없는 비판 속엔 타인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