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복잡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의 시는 너무 쉬워서 현관에 놓인 나막신처럼 바로 신으면 되었지.
“바다에 / 많은 암초들 / 그 암초 하나에서 너는 구원 받으리.”_ Olav H. Hauge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 - Olav H. Hauge 눈이 내린다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춤추며 내리는 눈송이에서투른 창이라도 겨눌 것인가아니면 어린 나무를 감싸 안고내가 눈을 맞을 것인가 저녁 정원을막대를 들고 다닌다도우려고.그저막대로 두드려주거나가지 끝을 당겨준다.사과나무가 휘어졌다가 돌아와 설 때는온몸에 눈을 맞는다 얼마나 당당한가 어린 나무들은바람 아니면어디에도 굽힌 적이 없다 -바람과의 어울림도 짜릿한 놀이일 뿐이다열매를 맺어 본 나무들은한 아름 눈을 안고 있다안고 있다는 생각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