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버리는 잘 안 풀릴 땐 잠깐 멈추어 보기 오늘 안 풀리는 일도 내일이 되면 풀리기도 하니까 안 풀리는 실마리는 차창 너머에 비친 고양이의 감긴 꼬리 같은 것 어느새 스윽 지나가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지난번에 (클릭☞) 메타지능이 높을수록 목표 달성률이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은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메타지능은 저 높이 하늘에 떠 있는, 드론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지형도를 살피고 방향을 가늠하는, 한 차원 높은 단계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인지적 능력인데요. 메타지능은 투사(Projection)와도 꽤 관련이 깊습니다. 메타지능이 발달할수록 자기 투사의 지점을 잘 알아차리는데요. 음, 투사가 뭐냐면 우리가 타자를 볼 때, 자기 프레임에 근거해서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청년이 고개를 푹 숙인 채 공원에 웅크린 채 있다고 해 봐요. 그때 지나가던 A, B, C, D가 이 청년을 봅니다. 그런데 요 근래 가족을 잃은 A는 마음이 짠해집니다. 자신도 모르게 ‘너도 가족을 잃어서 우울하구나?’ ..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나요? “재능 있는 사람도 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도 있는데 왜 누구는 좋은 결과를 내고(목표 달성률이 높고) 누구는 낮은 거지?” 단순히 운으로 치부하기엔 뭔가 요인이 있지 않을까? 그런데 저랑 비슷한 화두를 가진 분이 지구상 어디엔가 있더라고요. 바로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라는 심리학자인데요. 이 분이 아이큐나 재능 수치가 비슷한데도 자기 분야에 독보적인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죽 연구했더니, 바로 “요 부분”이 달랐다고 해요. “요 부분”이 무언지 궁금하시죠? 바로 메타지능(자기이해지능)의 차이였는데요. 그러니까 메타지능이 뭐냐면? 자기를 객관화해서 타인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이랍니다. 인지심리학자들 연구에 따르면, 한 개인이 목표 달성을..
산을 올라갑니다. 왜 올라가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생존 본능에 따라 열심히 올라갑니다.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죠. 왜 이렇게 올라야 하지? 일단 정상에서 보면 뭔가 보일 거야. 그런데 막상 꼭대기에 올랐는데, 안 보여요. 그냥 나에요. 내던져진 존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허무감이 밀려옵니다. 사람은 이때 쾌락으로 보상받으려고 합니다. 아니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이상적 ‘거대 자기’를 세우고 끝없는 목마름에 스스로를 채근합니다. 하지만 강한 사람은 올라가는 것 자체를 즐겨요. 산이 험악할수록 숭고함을 느끼죠. 고여 있지 않음으로서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고 고민하고 행동함으로써 망각을 통해 내어맡기는 배짱을 가짐으로써 인간사에서 투쟁, 갈등은 절대로 사라질 수 없다는 걸 차..
누가 너에 대해 칭찬하고 비난한다고? 사실 네가 주인공이 아닐지 몰라. 대니얼 태멋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의 쑥떡공론은 원숭이들의 이 잡기와 비슷해. 사회적 유대를 만드는 행동이지. 사실 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나누면서 스스로를 표현하고 서로의 연결함을 느끼는 중이란다.
긍 정적인 것은 부정적인 것이 성공적으로 다듬어진 결과이다.
사 람들은 타자에게 잠시 눈 맞출 뿐 이내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 잊어버린다. 실수는 나만 집착하는 작은 유리창 건너편을 통해 무얼 보고 배웠는지만 잊지 않으면 돼.
가끔 그런 날이 있는 것 같아요. 묵혀 둔 공간을 청소 한다든지, 옷 정리를 한다든지, 쌓아둔 것들을 버린다든지요. 오늘은 구석에 두었던 상담 사례집을 죽 훑어보게 되었는데, 사례들이 정말 각양각색이더라고요. 하지만 총 3개의 카테고리로 압축되었는데요. 1. 건강 문제 2. 인간관계 문제 3. 돈 문제. 그 어떤 이슈도 이 세 가지 범주를 벗어나 있지는 않더라고요.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이 세 가지 범주는 따로인 것 같아도 하나로 연결된 유기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일단 몸이 아프면 인간관계가 어그러집니다. 몸은 정신과 연결되어 있는데, 몸이 아프면 마음이 불편하고, 마음이 불편하니 주변 사람들과 갈등도 생깁니다. 그런데 돈이란 것도 보면 결국 사람을 타고 오잖아요. 사람들과 관계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