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누구나 심각한 외상 사건을 겪으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겪습니다. 위기개입 세미나 때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들더라고요. “지진이나 태풍, 홍수처럼 자연 피해로 인한 스트레스가 클까? 아님 교통사고, 살인, 강간, 사기처럼 사람에 의한 피해 스트레스가 더 클까?” PTSD에 대한 연구 결과, 자연재해와 인재 중, 사람이 만들어낸 외상이 훨씬 더 많은 PTSD의 희생자를 만들어냈는데요.(Figley, 1985a, pp:400~401)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람이 만들어낸 외상 사건이 특히 더 파괴적인 것은 인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그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거죠. 즉 도덕적 기준(가해자가 그러지 않았다면 충분..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외부에 존재하던 것을 그가 참으로 사랑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그의 내부에 실재하게 된다. 그것은 그의 일부가 되어 그의 자아 정체감, 그의 역사, 그의 지혜를 이루게 된다. 이를 통해 그의 자아 영역은 확장된다. _ Morgan Scott Peck
(클릭☞) 1편에서 애착척도 테스트를 해 봤는데요. 결과는 특정 문항을 더하면 됩니다. 문항 1, 5, 6, 15, 16, 18번의 점수를 더한다.->점수 A 문항 2, 8, 9, 10, 11, 12번의 점수를 더한다.->점수 B 문항 3, 4, 7, 13, 14, 17번의 점수를 더한다.->점수 C A, B, C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이 바로 자신의 애착유형입니다. A 타입의 경우 ‘회피애착’입니다.B 타입의 경우 ‘몰입애착’입니다.C 타입의 경우, ‘안정애착’입니다.A 점수와 B 점수 모두 20점 이상일 땐 ‘혼란애착’입니다. 어떤 애착 유형이 나왔나요? 결과를 좀 더 살펴볼까요? ① 안정애착(안심형) : 자기긍정-타인긍정나는 비교적 쉽게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편이..
지난번에 심리적인 무기에 대해 좀 쓰다가 말았는데요. 오늘은 일요일 오후부터 맥과 씨름 중입니다.. 맥 하이시에라(macOS High Sierra)로 업그레이드를 했더니 티스토리 포토업로더 오류가 나서, 해결 방안을 찾다가 포기했습니다. 혹시 해결 방안 아시는 분! 있으시면 메일이나, 방명록에 남겨 주세요. 제가 책 한 권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이웃 블로거님이 알려주신 대로 파일로 사진 올리는 방법을 썼더니,,, 두 배로 불편해서 크롬을 깔아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ㅠㅠ 암튼 그래도 쓰던 글이니까, 마무리 지어야겠죠? 혹시 영화 보셨나요? 거기에 보면 무선으로 HAM(아마추어 무선통신)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이 장면이죠. 요즘은 HAM을 하는 분들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아버지가 ..
서로를 모르는 만큼 알게 되고, 아니까 다시 몰라지는 그런 지점을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린 친구가 되는 거지.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독감 예방 접종 하셨나요? 저는 툭 하면 감기에 잘 걸려서 매해 독감 예방 접종은 꼭 합니다. ^^; 보통 일반 내과에서는 독감 예방 주사(4가)가 4만원 정도 하죠. 4인 가족이 가면 16만원 정도 나온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제가 접종하는 곳에서는 1인당 27,000원이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수 있답니다. 저는 (클릭☞)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예방 접종을 하는데요. 이곳은 가족 보건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부설로 가족보건의원을 두고 있습니다. 전국에 각 지회가 있어서, 사시는 곳 근처에 있는 가족보건의원에서 접종하시면 됩니다. 독감 예방 주사 말고도 폐렴 주사나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 대상포진 예방 주사까지 합해서 매우 착한 가격에 나와 있습니다. 며칠 전 지인이 동네 내과에서 대상포진 예방주사(..
내소사 템플스테이에 다녀 온 적이 있었는데요. 템플스테이 마지막 날, 참여자들이 달밤에 등을 하나씩 들고 탑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스님이 버지니아 사티어의 ‘다섯 가지 자유’를 읽어 주었습니다. 불경이 아니어서 더욱 신선했는데요.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면서 ‘지금, 여기’가 확연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코끝을 스치던 공기, 탑을 돌던 사람들의 얼굴, 허공에 떠 있던 달,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꽃무릇, 탑의 그림자까지 선명한 윤곽으로 도드라져 다가왔습니다. ‘다섯 가지 자유’가 뭔지 궁금하시죠? 그래야만 하는 것, 그랬던 것, 앞으로 그렇게 될 것 대신에 지금 여기에 있는 그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자유 느끼고 생각해야만 하는 것 대신에 지금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를 말할 수 있는 자..
그는 유리창에 얼비치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진열장 위 물건들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많은 작품을 무대에 올린 이만희 선생님에게 "좋은 공연의 요건이 뭐라고 생각하시냐?"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 트럭 운전수가 있어. 하루종일 고속도로에서 소변도 제때 못 누고, 열심히 물류 배달을 했어. 그렇게 고단한 일과를 끝내고, 딸내미가 준 티켓으로 공연장 의자에 앉았어. 그런데 졸리기만 하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거야. 포스트 모더니즘이 어떻고 저떻고, 인간의 실존적 의미가 어쩌고 저쩌고. 난 공연은 저잣거리에서 나왔다고 생각해. 내가 생각하는 관객은 피곤에 지친 가장이고, 트럭 운전수야. 그 사람이 공연장에서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게, 재미있게 그 공연을 즐길 수 있다면,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갈 때 아주 작은 의미 하나라도 가져갈 수 있다면, 그게 좋은..
여러 비합리적 신념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머리로는 ‘아, 그래. 나는 비합리적 신념을 갖고 있었던 거야.’라고 자각하더라도, 그런 신념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비합리적 신념들을 해체할 수 있는 질문들이 있는데요. 앨버트 앨리스 박사의 이런 질문들을 메모해 두었다가 평소에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1) 이런 생각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2) 그게 그렇게도 끔찍한 일인가? 내 인생이 끝나는 일인가? (3) 예전에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는가? 그때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지? (4) 앞으로도 못할 거라는 구체적인 증거는 무엇인가? (5) 예외의 상황은 없었는가? (6)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무엇인가? (7) 만약 친구가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내가 무슨 말을 해..
가을이 되면 살랑살랑 걷고 싶어집니다. 문득 추천하고 싶은 길이 떠오르네요. 수종사 둘레길도 좋고, 장욱진 미술관 뜰의 길도 좋습니다. 대부도 해솔길이나 청주 청남대 길도 좋은데요. 멀리 가기 싫으면 서울 성곽길을 걸어도 좋습니다. 한성대 쪽에서 올라가는 성곽길은 한 번도 가 보지 못해서 이번에 도전해 봤습니다.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밥부터 먼저 먹기로 합니다. 예전에 가 보려고 했는데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서 못 가 본 '꿀맛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지금은 아쉽게도 문을 닫았네요.) 오후 2시쯤 갔더니 손님들이 빠져서 한산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은 작고 소박하지만, 맛은 꿀맛입니다. 그리고 가격도 착한 편이고요. (스테이크는 만원 조금 넘는 선, 파스타는 9천원 선..
엘리스(Albert Ellis) 박사가 말한 (클릭☞) 비합리적 신념들을 죽 살펴보고 있는데요. 사실,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은 의식적으로는 말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는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생각들입니다. 엘리스가 박사가 말한 비합리적 신념 중 또 하나를 살펴보자면... (5)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이러한 신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전에 어느 분이 그러더라고요. 젊었을 때 이 분이 사법고시를 오랫동안 공부했는데요. 그 당시에는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내 인생은 이제 끝났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십여 년 넘게 공부를 했는데요. 결국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이 분이 상심해서 죽으려고 어느 암자에 갔는데요. 어느 스님이 마..
지난번에 엘리스(Albert Ellis) 박사가 말한 (클릭☞) 비합리적 신념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그녀가 말한 나머지 비합리적 신념들을 살펴볼게요 :) (4) 모든 문제는 완벽한 해결책이 있다. 완벽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파국이 온다. 예전에 어느 다큐를 본 적이 있었는데요. 책상이나 의자 같은 고체의 사물도 육안으로는 안 보이지만, 그 단면에는 무수한 입자의 파동이 있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칼로 자른 듯 반듯해 보이지만, 그 단면에는 미세한 입자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죠. 고체의 사물도 이렇게 균일하게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닌데, 우리를 찾아오는 문제가 과연 고정되어 있을까요? 문제가 움직이고 있는데, 고정된 해결책이 있을까요? 사실 내 마음이 불안할수록 완벽한 해결책을 찾..
지인이 을지로에 출장을 왔는데, 생각을 정리할 겸 혼자 밥 먹기 좋은 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추천해 준 밥집, '광장'. 이곳은 창가에 테이블이 있어서 혼밥하기 좋은 곳이랍니다. 지하철 역에서도 가깝고,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위치 클릭☞) 밥집 광장 허름한 건물 2층에 숨어 있어서, 잘 보고 가셔야 합니다. ㅎㅎ 그냥 쓰윽 지나칠 수도 있거든요. (지금은 아쉽게도 사라졌네요ㅜㅜ) 메뉴는 그때그때 바뀌는 것도 같은데요. 주인장이 솜씨가 있어서 전반적으로 맛납니다. 다만 양이 적고, 1인 1음료 주문은 필수라 밥값+음료값 더하면 아주 착한 가격은 아닙니다. 그래도 을지로에 일 보러 왔다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가기 괜찮은 곳이에요. 광장은 셀프인데요, 음식이 나..
복잡하고 불안정한 역동적 체계들은 최소한의 혼란에 의해 무질서로 내던져질 수 있지만, 특정한 끌개(attractors)들에 반응하면서 스스로를 재조직한다. 우주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복합적 적응체계이기 때문에 “자연은 항상 길을 찾는다.” (Davies, 2004; Gribbin, 2004; Strogatz, 2003; Ward, 2001)
저는 아침잠이 꽤 많은데요, 요즘엔 새벽에 일어나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가 신부전 말기라 약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산책으로 체력을 보강해야 하거든요. 요즘은 새벽에 공원에 오는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까지 되었는데요. 하지만 어떤 날은 몸이 너무 피곤해서 정말 새벽에 못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소령이 무술하는 동영상을 한번 보고 일어나는데요. 내적 동기에 큰 힘이 됩니다. 이소령은 배우이기 이전에 무도인이었고, 무도인이기 이전에 철학자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가 남긴 많은 명언이 있죠. 살펴볼까요? (1) 수행승의 자세로 정진하라 이소룡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가 하루살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살맛이 난다. 인생은 고통이다. 하지만 또 문제를 해결..
지난번에 엘리스(Albert Ellis) 박사가 말하는 (클릭☞) 비합리적 신념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지인이 요즘 제 블로그를 열혈 구독하고 있는데 “남을 판단하여 처단하고 싶은 마음 속에는 내 안에 해결되지 않은 미해결 과제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라는 부분이 이해가 잘 안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주면 좋겠다고 해서 덧붙여 써 봅니다. 음, 그러니까 상대가 법의 저촉을 받을 만큼 잘못한 건 아니지만, 왠지 그 사람의 어떤 행동이 나에게는 강렬한 불쾌함으로 확 올라와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을 때가 있다는 거죠. 이때 자신이 왜 그 부분에 유독 예민한지 살펴봐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저는 동식물한테 함부로 하는 사람을 보면(학대 수준이 아님에도) 강렬한 분노와 함..
가을이 도래하니, 어김없이 감기에 걸리고 말았네요. 감기에 걸리면 일상의 질이 확 떨어지죠. 그래서 저는 감기가 정말 무섭습니다. 감기가 오려고 할 때, 종합감기약이라도 먹어 주는 센스가 필요한데 그냥 넘겼더니... 역시 제대로 앓고 있네요. 이번 연휴엔 지인들과 청평사에 가려고 했는데... 이 상태로 가기엔 무리라 저는 며칠 후에 가기로 하고... 멍하니 있다가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역시나 멍합니다... 하지만 공부한 것들을 뒤적이다 보니, 지금 상황에 맞는 논문 연구 결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픈 느낌, 생각이나 감정을 수용하는 것, 그것과 ‘함께’ 기꺼이 행동하려는 태도가 질병 관리를 가장 잘 예언한다(Gregg, 2004). (1) 질병에 대한 불편함을 기꺼이 수용하고 (2) 생각에 낚여들지 ..
어렸을 땐 종로에 가면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복잡하고 활기 가득한 8차선 도로가 그저 신기하기만 했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종로가 주는 이미지는 점점 칙칙하고 낡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종로에 영화를 보러 가면 낙후된 건물과 포장마차들만이 눈에 들어왔으니까요. 그런데 낙원상가 뒷골목으로 요즘 재밌는 맛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익선동 맛집들인데요. 익선동 근처에 친구네 회사가 있어서 요즘 익선동에 종종 가게 되는데, 한쪽에는 할아버지들이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한잔 마시고 있고, 건너편에는 젊은 친구들이 예쁘게 차려 입고 한옥 처마 밑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재미있기도 합니다. 지인 말로는 익선동에 다양한 맛집들이 들어서게 된 계기가 무산된 서울시 도시개발계획 사업 때문이라네요...
어떤 일에 별 비중을 두지 않는 사람에게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을 고집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좋아하는 관심사부터 시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