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지난번에 엘리스(Albert Ellis) 박사가 말한 (클릭☞) 비합리적 신념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그녀가 말한 나머지 비합리적 신념들을 살펴볼게요 :) (4) 모든 문제는 완벽한 해결책이 있다. 완벽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파국이 온다. 예전에 어느 다큐를 본 적이 있었는데요. 책상이나 의자 같은 고체의 사물도 육안으로는 안 보이지만, 그 단면에는 무수한 입자의 파동이 있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칼로 자른 듯 반듯해 보이지만, 그 단면에는 미세한 입자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죠. 고체의 사물도 이렇게 균일하게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닌데, 우리를 찾아오는 문제가 과연 고정되어 있을까요? 문제가 움직이고 있는데, 고정된 해결책이 있을까요? 사실 내 마음이 불안할수록 완벽한 해결책을 찾고 ..
지난번에 엘리스(Albert Ellis) 박사가 말하는 (클릭☞) 비합리적 신념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지인이 요즘 제 블로그를 열혈 구독하고 있는데 “남을 판단하여 처단하고 싶은 마음 속에는 내 안에 해결되지 않은 미해결 과제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라는 부분이 이해가 잘 안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주면 좋겠다고 해서 덧붙여 써 봅니다. 음, 그러니까 상대가 법의 저촉을 받을 만큼 잘못한 건 아니지만, 왠지 그 사람의 어떤 행동이 나에게는 강렬한 불쾌함으로 확 올라와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을 때가 있다는 거죠. 이때 자신이 왜 그 부분에 유독 예민한지 살펴봐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저는 동식물한테 함부로 하는 사람을 보면(학대 수준이 아님에도) 강렬한 분노와 함..
가을이 도래하니, 어김없이 감기에 걸리고 말았네요. 감기에 걸리면 일상의 질이 확 떨어지죠. 그래서 저는 감기가 정말 무섭습니다. 감기가 오려고 할 때, 종합감기약이라도 먹어 주는 센스가 필요한데 그냥 넘겼더니... 역시 제대로 앓고 있네요. 이번 연휴엔 지인들과 청평사에 가려고 했는데... 이 상태로 가기엔 무리라 저는 며칠 후에 가기로 하고... 멍하니 있다가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역시나 멍합니다... 하지만 공부한 것들을 뒤적이다 보니, 지금 상황에 맞는 논문 연구 결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픈 느낌, 생각이나 감정을 수용하는 것, 그것과 ‘함께’ 기꺼이 행동하려는 태도가 질병 관리를 가장 잘 예언한다(Gregg, 2004). (1) 질병에 대한 불편함을 기꺼이 수용하고 (2) 생각에 낚여들지 ..
내담자 분들을 만나면 “난 그건 못하니까.” “내 능력 밖이니까.”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일정한 선을 긋고, 그 선 밖의 일은 못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요즘 박사 수업을 한 과목 듣고 있는데, 교재를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문장이 이런 식입니다. “시간의 경과에 따른 후속조치의 기저선을 조사하기 위해 일반적인 혼합분석모델을 시행하여 평가 동안 반복된 측정과 이용 가능한 자료를 사용했을 때의 공분산에 의해 삶의 질의 평균의 형태가 시간에 따라 선형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완전 만연체죠? 누가 썼는지 궁금해서 보니까 이 분야에서 꽤 유명하신 교수님이 썼습니다. 이렇게 엉망진창인 문장을 보면 읽기가 싫어집니다. 더불어 열등감이 올라옵니다. 옆에 앉은 박사 선생님은 척척..
가끔 인격적으로도 성숙하고, 완벽해 보이는 분을 볼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멋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까운 사람들은 그에게도 연약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심리학자인 융(Carl Gustav Jung)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선한(good) 사람이기보다 온전한(whole) 사람이 되고 싶다.” 사회적으로 적응하며 살기 위해 우리는 누구나 ‘페르소나=외부 인격(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자 일을 할 때 만난 분들은 제가 사교성이 좋다고 말합니다. 내담자들은 제가 따뜻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안의 찌그러진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를 마주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지만요. 사교성의 페르소나 뒤에는 사람을 가리고 평가하는 자폐적..
(클릭☞) ‘내 삶의 기프트 선’을 그리다 보면 다양한 패턴들이 드러나는데요. 보통은 다양한 유형이 혼재되어 있지만, 유독 두드러지는 유형이 있습니다. 우선 관계지향적인 분들의 이야기 속에는 주로 사람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 시기에 누구를 만나서 기뻤다, 누구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 누구랑 헤어져서 슬펐다 등등... 이런 분들은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사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사람 때문에 큰 상처를 입거든요. 만약에 내 그래프 꼭지점의 이야기가 사람 중심이었다면 “아... 내가 사람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구나. 사람들에게 너무 휘둘리진 말자.” 하고 알아차려 보는 거죠. 그리고 성취지향적인 분들이 있습니다. 이야기 꼭지점들이 주로 내가 이룬 것, 성취한 것들, 혹은 성취하지 못한 ..
내담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어떤 시기에 겪었던 일 중에서 내가 가장 강렬하게 정서를 느꼈던 사건만을 클로즈업해서 기억한다는 걸 느낍니다. 예를 들어서 저에게 올 8월은 슬픔과 아픔으로만 기억됩니다. 강아지가 아파서 동물병원을 오갔던 슬픔만이 강렬하죠. (다행히 해피는 고비를 넘겼습니다. 기도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물론 올 8월은 슬펐지만, 매일매일이 오직 슬픔이기만 했을까요? 숨어 있는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가 제 블로그를 우연히 보고는 연락해 와서 오랜만에 만나게 됐고, 교류분석사 자격증도 땄고, 슈퍼비전 선생님 상담실에 갔다가 그 구조가 신비롭고 특이해서 우와... 하고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변부의 이야기는 ‘강아지 아픔’ 이라는 메인 테마의 이야기..
몇 년 전, 친구랑 야경을 내려다보며 밥을 먹는데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는 게 왜 이렇게 재미가 없지? 넌 그래도 취재하면 새로운 사람들이라도 만나잖아. 난 하루가 너무 똑같아서 재미가 없어. 회사, 집, 회사 집.” 그때 저도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그래. 그냥 표면적인 만남 속에서 소비되는 느낌이야.”라고 말했는데요. 며칠 뒤,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부모님이랑 남동생이 친척동생 결혼식에 갔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있다고요... 가족이 동시에 다쳐서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까 친구 마음이 지옥이었습니다. 병문안을 가니까 친구가 핼쑥한 모습으로 넋을 잃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의 친구 모습이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밥을 먹고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는 것조차 친구 가족에게는 고통이었습니..
요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슈들이 넘쳐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예전에 김경일 교수님이 학교에 와서 인공지능 로봇과 컴퓨터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재밌어서 메모를 해 뒀답니다. 요약하자면 컴퓨터는 특정 목표에 이르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알지만, 스스로를 인지하는(데이터 밖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힘)인 메타인지가 없다는 거죠. 반면 사람은 자기가 모르는 건 모른다는 것을 아는 메타인지가 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된 데이터의 프레임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건데요. 어떤 환자가 A 치료를 받는다면 B 치료를 받는 것보다 오래 살게 되지만, B 치료를 받는 것이 주관적으로는 더 행복하다고 했을 때, 컴퓨터는 그러한 개인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까지 고려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생존 확률이나 고통..
요즘 제가 새로 만나는 내담자 중에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친구가 있는데요. 굉장히 창의적인 친구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엊그제는 “제 과거는 망쳐버린 도화지 같아서 이젠 그 위에 어떤 그림을 그려도 엉망일 거예요.”라고 하는데 무심코 던지는 표현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직관이 발달한 친구라 자기감정을 잘 인지하고 있고, 그걸 굉장히 생생하게 묘사하는 편인데요. 그 친구에게 아들러와 융 이야기를 살짝 해 줬는데, 생각보다 큰 흥미를 보이더라고요. 대략 정리하자면 누구나 우리는 과거에 얽매여서 살아가는데요. A라는 상황에서 상처를 한 번 입었다면 이젠 A와 비슷한 상황이 오면 불편하고 피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A뿐만 아니라, ab, aBC, Add, Aefg¨ 등등... A..
지난번에 뭔가 불안해서 집중이 안 될 땐 (클릭☞)If ~then 쓰기를 권했었죠? 뭔가 끝내지 못한 일이 떠올라서 현재의 일에 집중하지 못할 땐 ‘If ~then’기법으로 (만약 ~일이 벌어진다면 ~해 봐야지) 써 보는 것만으로도 현재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진다고요. 문득 제가 인터뷰했던 어떤 분이 떠오르는데요. 그 분은 매일 새벽 5-6시를 ‘걱정의 시간’으로 정하고, 메모해 둔 걱정꺼리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해요. 낮에는 이것저것 처리할 일이 많은데,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걱정꺼리가 떠오르면 업무에 방해가 될 때가 많아서 일단은 메모해 두고, ‘걱정의 시간’에 다시 한번 검토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고요. 그런데 말이죠. 끝마치지 못한 일이 마음속에 계속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이에 대해..
어제 한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지난 번에 (클릭☞)네가 쓴 글 있잖아. 과거에 우울한 기억이 자꾸 떠오르는 건, 지금 내 마음이 우울해서 그런 거라고. 그래, 네 글 보니까 왜 그런지 이유는 알겠는데, 그래도 자꾸 우울한 일이 떠오르면 어떻게 하니?” 사실 우리가 지금 느껴지는 감정을 의지로 통제하기는 어렵죠. “우울해하지 말자! 레드 썬!” 한다고 해서 우울한 마음이 짠, 하고 가시는 건 아니니까요. 이미 활성화 된 생각이나 감정을 통제하려고 들수록 오히려 그 생각이나 감정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Engle, Conway, Tuholsky, & Shisler, 2006). 심리학자 Daniel Wegner가 A그룹 참여자들에게는 5분 동안 흰곰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고 하고, B그룹 참여자들에게..
요즘 한 내담자를 만나고 있는데요. 이 분의 이슈는 과거에 속상했던 일들이 수시로 떠올라, 필름처럼 펼쳐져서 괴롭다고 했습니다. 일종의 반추(과거에 있었던 일을 되새김질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했는데요. 유독 과거의 삽화 중에서 우울하고 속상했던 기억만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내담자 보호 차원에서 자세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문득 슈워츠와 블레스(N. Schwarz&Bless)가 언급한 정서의 정보 모델(Affect-as-Information Model)이 떠올랐습니다. ‘정서의 정보 모델’이란 쉽게 말해서 사람들이 ‘정서’를 통해(정보로 삼아서) 지난 기억들을 끄집어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그러니까 우리가 기분이 좋을 때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 중에서 유쾌했던 일이 더 잘 떠오릅니다. 반대로 슬플 때는 슬펐..
지난 번에 (클릭☞) 단기적인 행복과 vs 장기적인 행복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질문을 드렸었죠? 1. 요즘 무엇이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나요?(현재) 2. 무엇이 여러분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요?(가정) 이 두 물음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감이 빠른 분들은 1번과 2번의 답 차이를 느끼셨을 겁니다. 1번 물음은 아무래도 이루기 위한 목표보다는 과정(ing)에 가까운 것이 많죠. 일상생활에서 마음먹으면 손 쉽게 할 수 있는 것, 혹은 감사함처럼 마음가짐에 가까운 태도도 있을 겁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분들의 공통적인 답변들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나왔는데요. ** 가족과 친구, 좋아하는 사람, 애완동물 ** 위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 여행을 할 때 ** 편히 ..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느낌은 오는데, 왠지 뜬구름 잡는 소리 같기도 하고, 명확하게 잡히는 대상이 아니라서 언어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차라리 ‘기쁨’에 대해서는 심리학자들이 이렇게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시험을 잘 보거나, 자기 팀이 경기에 이기는 것을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쇼핑을 하는 것에 의해 순간적으로 유발되는 것이다(Arnold & Reynolds, 2003). 그러나 장기적인 행복은 단기적인 기쁨을 만들어 내는 여러 사건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행복의 측정치로 흔히 사용되는 것이 ‘삶에 대한 만족 척도(Satisfaction With Life Scale)(Pavot & Diener, 1993)’인데요, 이 척도는 사람들에게 아래의..
친애하는 최미정 작가님이 《본의 아니게 연애 공백기》라는 신간을 냈네요. 최미정 작가님은 제가 진행했던 잡지의 연애 칼럼 필자였는데요. 누구나 공감할 법한 연애 소재를 쉽게 풀어내서, 독자들의 반응이 꽤 좋았답니다. 어느덧 인연을 맺은지도 6년이 훌쩍 넘었네요. 만날 때마다 반갑고, 이야기가 끊이지 않아서 제게 엔돌핀 같은 존재입니다 :) 같이 냉면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번에 그녀가 낸 신간을 선물받았는데요. 워낙 술술 잘 읽히게 글을 써서 그런지 소파에 누워서 슥슥 읽었는데 한 권 뚝딱 읽어버리고 말았답니다. 보통 연애 관련 책들의 테마가 '어떻게 하면 연애를 잘할까?' '솔로 탈출법' 등의 기술적인 내용에 포커싱 되어 있다면 《본의 아니게 연애 공백기》는 연애에 지치고 힘든 이들의 ..
지난번에 클릭 ☞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 Commitment Therapy : ACT)에서 대해 이야기했었죠? 심리적 공간 확보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다가 만 것 같은데요. ACT에서 심리적 공간 확보를 위해서는 ‘개념화된 자기(conceptualized self)로부터 빠져나오기’를 권합니다. 개념화된 자기란 스스로를 “나는 ○○다.”라고 규정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나는 초라하다.” “나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나는 가난하다.” “나는 무능력하다.” “나는 게으르다.” 등등 이렇게 개념화된 자기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부여하는 ‘관념의 나’입니다. 이 ‘개념화된 자기’는 심리적 경직성을 증가시키는데요. 예를 들어 “나는 실패자다.”라고 했을 때, 과연 내가 24시간 ..
어느 분이 탈융합과 마음챙김에 대한 메일을 주셨는데요. 부족하게나마 이 글이 답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요즘 저는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 Commitment Therapy : ACT)에 관심이 많은데요. ACT란 올라오는 불쾌한 생각이나 감정을 변화시키려고 애쓰기보다는 수용과 알아차림을 통해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려는 마음챙김입니다. ACT는 현대인들이 겪는 여러 가지 심리적 어려움들(불안, 공황, 우울 등등)이 원치 않는 생각이나 감정을 억제하려는 ‘애씀’에서 생기는 것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ACT에서는 불편한 생각이나 감정의 존재를 받아들이기,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올라올 때 그것과 싸우거나 논쟁하지 않고 단지 알아차리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인 행동하기에 집중합니다. 우리는 가끔..
며칠 전에 사촌 동생이 잠깐 집 근처에 놀러왔는데, 스마트폰을 강박적으로 확인하느라 영화 한 편을 제대로 못 본다고 한탄했습니다. 영화를 초반부에 좀 보려고 하면 친구로부터 메시지가 와 있고, 얼른 답장을 해 줘야 마음이 편해진다고요. 스마트폰을 안 보면 불안한 이유가 뭘까요? 사실 우리가 중독되는 이유는 뇌의 보상회로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 어떤 특정 행동을 했을 때 그 스트레스가 풀렸다면---> 그게 하나의 순환구조로 이어지죠. 역기능적인 행동일지라도요... 스마트폰 메시지를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게임에 빠지는 것도 그러한 보상강화(아, 이걸 하니까 기분이 좀 풀리네....)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죠. 저도 소싯적에 인터넷 중독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서울에 올라와 혼..
(클릭☞) 1편에서 편향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그럼 편향하지 않고 생생하게 환경과 접촉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Perls는 불안이란 ‘현재와 미래 사이의 간격’이라고 말합니다. (Perls et al., 2012). 우리가 지금 여기를 떠나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면 어찌해볼 수 없는 행동만큼 불안이 스며듭니다. 따라서 ‘개체가 미래로 달려가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은 더욱 커지게 되죠. Perls는 편향을 보이는 내담자는 흔히 신체감각도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지시문을 통해서 신체지각을 열어 줍니다. “당신의 신체감각에 온전히 집중해 보세요, 애써 이완하려고 하지 말고 당신의 신체감각을 자연스럽게 느껴보세요. 고통스러운 것이든 즐거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