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요 근래 불붙은 미투 운동을 보면서 ‘언젠가 쌓인 것은 터진다.’라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줄줄이 터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건너건너 들어온 이름들이고, 아직 수면 밑에 있어서 그렇지 어디선가 떨고 있을 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일각에서는 미투에 대해 남-녀의 대결구조로 바라보는데, 저는 미셸 푸코가 성을 권력의 문제로 보았듯이 이것은 권력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분은 여성 쪽에서도 얻을 게 있으니까, 본인이 ‘당해준 것’이 아니냐? 라는 물음을 갖는데, 차라리 “내가 얻을 게 있으니 너한테 당해 줄게. 대신 나는 너의 권력을 누릴 만큼 누려야지”라는 마인드가 있었다면 당한 뒤에 공황장애에 시달리거나 우울증에 빠지진 않죠. “내 삶의 주인은 나다! 내가 너를 이용하는 거다.”..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이쪽으로 가기 전에 저쪽을 돌아보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두 마음. 충분히 저쪽을 바라본 뒤에야 비로소 이쪽으로 갈 수 있다.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제 첫 내담자는 사촌동생 친구였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녀석한테 좀 미안하기도 합니다. 대학원 과제 때문에 급하게 소개받아 만났는데요. 그때 은유를 활용한 상담을 배우고 있었는데, 외재화 기법을 너무 많이 써서 수박 겉핥기가 된 부분도 있습니다. (외재화 기법이란 가지고 있는 이슈를 직접적으로 말 안 하고, 은유적으로 무의식을 끄집어 내는 기법인데요. 예를 들어서 이 친구가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슬픈 마음을 "검은 먼지 덩어리"라고 표현했는데, 그 덩어리를 털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물으니 "그래도 너랑 사귀면서 행복했던 적도 있었다. 고마워. 잘가. 안녕. 후~ 하고 불어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주요 이슈는 실연이었지만, 사실 이 친구는 내면이 꽤 건강한 친구였습니다. 하..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지만 심리적 난쟁이로는 살지 말자.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외부가 아니라 스스로를 믿어 주고 사랑해 주는 힘이니까.
완결이란 어떤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아니다. 단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피하지 않고 직면함으로써 그것을 일단락 짓는다는 의미다.
저는 매슬로(Abraham Maslow)가 천재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분은 표면적인 차원에서 어떤 현상을 보는 게 아니라, ‘더 잘하고 싶어 하고’ ‘더 성장하길’ 바라는데, 그것이 좌절되었을 때 불가피하게 따르는 결핍을 ‘사랑의 눈’으로 통찰해 냅니다. 예를 들어서 품행 장애 아이를 보았을 때 보통은 “그 애는 왜 비행을 저지를까?” 이런 병리적인 관점에서 이유를 분석하는데요. 매슬로는 아이의 비행을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아이가 그렇게 비행을 저지르는 데에는 부모 혹은 환경의 착취, 지배, 무관심, 경멸, 무시에 대해 자기 나름으로 ‘저항’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한 사람의 성격적 문제는 누군가 이 사람의 심리적 뼈대와 내적 본성을 파괴하고자 할 때 이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라는 겁니다. 이러..
네가 던진 그것은 정수리에 검은 새처럼 붙어 있지만, 한 대의 기타처럼 튜닝하자. 우주 에너지로 몸을 씻자.
나는 그에게 돌의 긍정적 이미지를 말해 보라고 했다. 그는 "묵직하고, 안정되어 있고, 유용하며, 아름답고,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방금 말한 형용사 앞에 '나는'이라는 주어를 붙이게 했다. 그는 마침내 자신에게도 그러한 속성이 있음을 발견하고 매우 기뻐했다. 우리가 타인의 장점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 속에도 그러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