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독감 예방 접종 하셨나요? 저는 툭 하면 감기에 잘 걸려서 매해 독감 예방 접종은 꼭 합니다. ^^; 보통 일반 내과에서는 독감 예방 주사(4가)가 4만원 정도 하죠. 4인 가족이 가면 16만원 정도 나온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제가 접종하는 곳에서는 1인당 27,000원이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수 있답니다. 저는 (클릭☞)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예방 접종을 하는데요. 이곳은 가족 보건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부설로 가족보건의원을 두고 있습니다. 전국에 각 지회가 있어서, 사시는 곳 근처에 있는 가족보건의원에서 접종하시면 됩니다. 독감 예방 주사 말고도 폐렴 주사나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 대상포진 예방 주사까지 합해서 매우 착한 가격에 나와 있습니다. 며칠 전 지인이 동네 내과에서 대상포진 예방주사(..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내소사 템플스테이에 다녀 온 적이 있었는데요. 명절 때 진행된 템플스테이라 그런지 다들 사연 하나씩은 있었습니다. 가족과 사이가 안 좋아서, 실연당해서, 시댁 식구한테 상처받아서, 하는 일이 잘 안 되어서, 명절 때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서, 장가 가라는 친척들 말이 듣기 싫어서, 템플스테이 모습을 영화로 담고 싶어서... 등등 뭔가 참여자들의 조합이 독특했습니다. 저는 당시 다니던 잡지사에 사표를 낼까, 말까 그런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염주를 꿰면서도 108배를 하면서도 회사를 옮길까 말까를 계속 생각했는데요. 결국 으로 옮겼지만, 여러 번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템플스테이 마지막 날, 달밤에 등을 하나씩 들고 탑을 돌기 시작했는데요. 스님이 버지니아 사티어의 ‘다섯 가지 자유’를 읽어 주었습니다..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그는 유리창에 얼비치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진열장 위 물건들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많은 작품을 무대에 올린 이만희 선생님에게 "좋은 공연의 요건이 뭐라고 생각하시냐?"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 트럭 운전수가 있어. 하루종일 고속도로에서 소변도 제때 못 누고, 열심히 물류 배달을 했어. 그렇게 고단한 일과를 끝내고, 딸내미가 준 티켓으로 공연장 의자에 앉았어. 그런데 졸리기만 하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거야. 포스트 모더니즘이 어떻고 저떻고, 인간의 실존적 의미가 어쩌고 저쩌고. 난 공연은 저잣거리에서 나왔다고 생각해. 내가 생각하는 관객은 피곤에 지친 가장이고, 트럭 운전수야. 그 사람이 공연장에서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게, 재미있게 그 공연을 즐길 수 있다면,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갈 때 아주 작은 의미 하나라도 가져갈 수 있다면, 그게 좋은..
여러 비합리적 신념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머리로는 ‘아, 그래. 나는 비합리적 신념을 갖고 있었던 거야.’라고 자각하더라도, 그런 신념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비합리적 신념들을 해체할 수 있는 질문들이 있는데요. 앨리스 박사의 이런 질문들을 메모해 두었다가 평소에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1) 이런 생각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2) 그게 그렇게도 끔찍한 일인가? 내 인생이 끝나는 일인가? (3) 예전에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는가? 그때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지? (4) 앞으로도 못할 거라는 구체적인 증거는 무엇인가? (5) 예외의 상황은 없었는가? (6)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무엇인가? (7) 만약 친구가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내가 무슨 말을 해 줄 것인가?..
가을이 되면 살랑살랑 걷고 싶어집니다. 문득 추천하고 싶은 길이 떠오르네요. 수종사 둘레길도 좋고, 장욱진 미술관 뜰의 길도 좋습니다. 대부도 해솔길이나 청주 청남대 길도 좋은데요. 멀리 가기 싫으면 서울 성곽길을 걸어도 좋습니다. 한성대 쪽에서 올라가는 성곽길은 한 번도 가 보지 못해서 이번에 도전해 봤습니다.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밥부터 먼저 먹기로 합니다. 예전에 가 보려고 했는데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서 못 가 본 '꿀맛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오후 2시쯤 갔더니 손님들이 빠져서 한산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클릭☞) 꿀맛식당은 손님들이 북적이는 편인데요. 식당 문을 여는 11시 반쯤 가거나, 아니면 오후 2시 넘어 가면 기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식당은 작고 소박하지만,..
엘리스(Albert Ellis) 박사가 말한 (클릭☞) 비합리적 신념들을 죽 살펴보고 있는데요. 사실,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은 의식적으로는 말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는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생각들입니다. 엘리스가 박사가 말한 비합리적 신념 중 또 하나를 살펴보자면... (5)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이러한 신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전에 어느 분이 그러더라고요. 젊었을 때 이 분이 사법고시를 오랫동안 공부했는데요. 그 당시에는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내 인생은 이제 끝났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십여 년 넘게 공부를 했는데요. 결국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이 분이 상심해서 죽으려고 어느 암자에 갔는데요. 어느 스님이 마치 그가..
지난번에 엘리스(Albert Ellis) 박사가 말한 (클릭☞) 비합리적 신념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그녀가 말한 나머지 비합리적 신념들을 살펴볼게요 :) (4) 모든 문제는 완벽한 해결책이 있다. 완벽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파국이 온다. 예전에 어느 다큐를 본 적이 있었는데요. 책상이나 의자 같은 고체의 사물도 육안으로는 안 보이지만, 그 단면에는 무수한 입자의 파동이 있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칼로 자른 듯 반듯해 보이지만, 그 단면에는 미세한 입자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죠. 고체의 사물도 이렇게 균일하게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닌데, 우리를 찾아오는 문제가 과연 고정되어 있을까요? 문제가 움직이고 있는데, 고정된 해결책이 있을까요? 사실 내 마음이 불안할수록 완벽한 해결책을 찾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