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4. 12. 17:47
여기보다 더 멋진 저곳의 비밀은 여기에서 하던 것을 저기에 가면 더 잘하는 데 있지 않다. 그저 달아날 수 있는 가능성만으로도 설레게 하니까.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4. 9. 14:30
예전에 '영업왕' 분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요. 저는 그 분들 말발이 대단하고, 뭣보다 사람을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있을 거란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인터뷰해 보니, 정말 스타일이 제각각이더라고요. "아부지 돌 굴러가유."류의 느린 말투를 가진 분도 꽤 있었고, 달변가라기보다는 “그렇죠.” “네, 맞습니다.” 식의 백트랙(backtrack) 구사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백트랙이란 상대가 무슨 말을 하면, 그러니까 예를 들면 “오늘 저 점심 때 짜장면 먹었어요.”라고 한다면 “아, 짜장면 먹었어요?”라고 상대방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하며 되돌려 주는 걸 말하는데요. 백트랙에 대해서는 다음에 정리해 볼게요. 암튼 이 영업왕들의 공통적인 특성이, 성실성, 근성 등등 여러 성공 요인들을 차치하고 제..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4. 4. 18:48
늘상 반복되는 결말. 하지만 알아차리고 있다면 아주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 이렇게 조금씩 차이나기 시작하면 훌쩍 달라져서 놀라게 될지도 몰라.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4. 4. 18:45
즐거움과 기쁨만 아니라, 슬픔과 고통도 삶의 중요한 체험이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알지만 때로는 못마땅해하며 불행감을 맛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진지함도 소중하지만 장난기 어린 유치함도 필요하다. 혼란스러움에 몸을 내맡기고서 새로운 자각이 들 때까지 한동안 그 상태에 머물러 보는 체험도 중요하다.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4. 1. 17:38
나들이 가기 좋은 4월이 되었네요. 그런데 막상 휴일이 되면, 졸음이 어찌나 몰려오는지 그저 자고만 싶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움직이는 걸 별로 안 좋아했는데요. 체육시간에 보면 그늘 밑에 앉아서 노는 아이들 있죠? 그 중에 꼭 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또 살랑살랑 움직이다 보면, 좀 더 걷고 싶고, 그렇게 걷다 보면 좀 더 멀리 가고 싶고, 그러다 보면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아~~ 아침에 수영장 가는 게 너무 싫다. 그런데 또 막상 수영을 하고 오면 그렇게 몸이 개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아침에 눈 뜨면 이렇게 나를 달랜다. '일단 가서 수영 안 해도 좋으니까, 발만 담그고 오자.' 그런 마음으로 출발해서 수영장에 도착해서..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3. 29. 16:16
뭘 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을지 몰라. 다만 너로부터 따뜻한 반응을 돌려받았다는 것. 그만으로 충분해.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3. 26. 15:32
얼마 전 사례연구 세미나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정작 스스로는 뭔가가 가슴에 얹혀 있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끼는, 한 내담자 사례를 봤는데요. 이 사례는 익명으로 오픈된 것이라 나누어 봅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서는 안 돼! 나마저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하면, 어머니는 이 세상에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어.” 하고 스스로를 이러한 틀 안에 가두고 열심히 살아왔는데요. 멜라니 클라인은 우리가 성장하면서 환경을 실제보다 더 비관적으로 자각해서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엄격하게 내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합니다. 아무도 그렇게 요구한 적도 없고, 또 그 정도로 극한적인 상황도 아닌데, 스스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자신을 가둔다는 거죠. 특히 모범생이거나, 성취지향적인 스타일, 착한 ..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3. 19. 12:13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네요. 이번주에 연구계획서 발표도 있고, 프로그램 마무리도 들어가야 하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ㅎㅎ 아, 순간 이동 능력이 있다면 천안 빵집, (클릭 ☞) 몽상가인으로 흘러들고 싶네요. 이 빵집은 K가 무척 애정하는 맛집인데요. 서울에서는 거리가 좀 있지만, 외곽으로 나올 때 드라이브 삼아 방문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무엇보다 빵이 정말 맛나요. 바삭하고 고소한 치즈케잌 위에 생 블루베리를 얹어 구워낸, 저 블루베리 치즈케잌은 맛나서 집에 올 때 포장해 왔답니다. 이 집에서 유명한 메뉴가 스콘이더라고요. 진한 풍미가 매력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요. 달콤한 쨈이나 콩포트를 발라서 한 입 먹으면 굿! 생과일을 얹어낸 브리오슈도 인기가 많던데, 전 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