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맛집] 노릇노릇 삼겹살이 생각날 땐 김통+얼마나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하루종일 일이 꼬이는 날이 있죠. 이 날이 그랬는데요. 늦잠을 자서 허겁지겁 나왔는데, 가지고 갈 USB를 놓고 왔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다시 되돌아 가는데  문득 NLP 모임에서 만난 어떤 분의  '자기 확언'이 떠올랐습니다.


이 분은 일이 꼬일 때마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한대요.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 분이 하루는 회장님한테 리조트 초대권을 받고 가족과 룰루랄라 가는데, 갑자기 아내가 그러더래요. "앗, 초대권 놓고 왔다." 갑자기 머릿속에서 열기가 확 솟구쳤지만 이렇게 '자기 확언'을 했답니다.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가서 초대권을 가지고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게 도착했지만, 배가 고파서 구워먹는 고기 맛이 꿀맛이었대요. 마침 테라스 너머로 비도 부슬부슬 내려서 산 속 운치가 더 있었답니다. 


이때 아내가 임신해서 만삭이었는데도, 자리에 누우니 갑자기 다리를 주물러 주더래요. "자기가 아까 화 안 내서 너무 고마웠어. 내가 얼마나 멋진 남편을 뒀는지 새삼 너무 고맙더라." 그러자 갑자기 눈물이 핑 돌더래요. 임신해서 힘든데도 마사지까지 해 주고... 그러면서 NLP 공부를 하면서 배운 자기확언이 얼마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때는 흘려들었는데, 이날 그 분의 자기확언이 제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허겁지겁 USB를 챙겨 부랴부랴 세미나 장으로 달려가면서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라며 컨트롤한 뒤, 씩 웃으며 뒷자리에 앉으니 다행히 아직 프로그램이 시작 안 되었습니다. 인사를 나눈 관계자가 "어이쿠, 미소가 너무 예쁘세요."라며 칭찬을 해 줍니다. 만약에 제가 늦어서 인상을 구기고 가면 이런 피드백을 못 받았겠죠.


열심히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엔  외사촌동생을 만나서 성신여대 (클릭☞)김통으로 넘어갑니다. 이 집은 예전에 지인이 소개해 준 삼겹살집인데, 일단 고기가 맛있고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고기를 잘 구워 준답니다. 



동치미와 무생채, 절인 배춧잎 등 기본적인 찬이 나옵니다. 이 집은 다른 고기집과 다르게 쪽파가 썰어나오더라고요. 



직원 분이 옆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앞뒤로 잘 뒤집어서 노릇노릇 맛나게 구워줍니다. 



간장에 절인 깻잎에 살짝 고기 한점 넣어서 맛을 보니 촉촉하면서도 고소합니다. 이 집 고기는 생삼겹이 아니라 숙성된 고기라 그런지 육즙이 촉촉하게 있어서 부드럽고 맛나요.



"언니 맛있어요."라며 복스럽게 먹는 외사촌동생 H. 저는 누가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김통은 ''장 김치찌개와 ''구이 전문점의 줄임말인데요. 대표 메뉴라 그런지 김치찌개도 맛납니다. 김장 김치와 오징어 한 마리를 넣어서 푹 끓인 찌개 맛이 시원한데요. 먹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밥 말아서 싹싹 다 먹고 나서 사진을 찍었네요 ㅎㅎ



든든하게 먹고 좀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까페 (클릭☞)까슈(cache). 한옥을 개조한 특이한 분위기의 까페더라고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예뻐서 기억에 남더라고요. 짐 자무쉬 영화 속 분위기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얼그레이와 라떼 한 잔, 티라미수를 주문한 뒤 외사촌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앳되어 보여도 당차고 자기 꿈이 확실한 H. "언니! 전 실패는 없다고 생각해요. 피드백이 있을 뿐이지."라며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웃습니다.  H를 만나면 한참 어린 동생인데도, 제가 배울 때도 많아요. 지난 번에 추천해 준 《의식혁명》을 완독했다며, 얼른 새로운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합니다. 



군데군데 의미 깊었던 문장을 자기 관점에서 해석해서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제가 저 나이대는 저런 물음을 갖지 못했는데, 10년 후엔 이 녀석이 어떻게 성장해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까슈사방이 통유리여서 볕 좋은 날 가서 쏟아지는 햇살을 맞고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정원에도 자리가 있어서 날이 따뜻하면 여기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져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아침부터 일이 꼬여서 시작은 거칠었지만,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된 건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라는 사소한 자기확언 덕분이었네요. 이 글 보시는 분들도 일이 꼬일 땐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보세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해서 손해 볼 건 없잖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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