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아주 추운 겨울날, 만화가 윤태호 님을인터뷰했을 때 그가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이 잘 안 풀려서 우울하던 시절해질녘에 아이 자전거를 밀어주면서 이렇게 말하곤 했단다.“아빠가 더 잘하고 싶었는데 이것밖에 안 되어서 미안해.” 이 세상에 잘 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내 뜻대로 안 풀릴 때가 있다. 그럴 땐 나 자신에게이렇게 말해 보면 어떨까 "오늘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충분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허용해 줄 때진짜 제대로 된 힘이 생기니까. 저작물의 링크는 허용하나, 무단 복사 및 도용을 금지합니다.Copyrightⓒ by 마음밑돌 All rights reserved
평범하고, 상식적이고, 적응 잘하는 모습 이면에는 자기 깊은 내면에 존재하는 어린아이의 천진성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억제해 온 것. 안타깝게도 눌러둔 심층 에너지 속에는 즐거움, 사랑하고 웃을 수 있는 능력, 창조적 원천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번아웃의 여러 요인 중에 ‘관계 갈등’은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직장에서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누구나 한 명쯤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상대와 나의 ‘그림자’가 격돌하는 지점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융에 의하면 그림자란, 내가 꾹 참아온 것, 두려워하는 것, 피하고 싶은 것,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인격들이 자리하는 곳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의식적으로 걸러진, ‘보여지고 싶은 나’는 (클릭☞)페르소나가 되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나는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 그림자가 되는데요. 이때 억누르거나 억압한 ‘어두운 나’들은 아주 없어지지 않고 무의식에 남아서 자신도 모르게 표출되기도 합니다(이부영, 2006). 무엇보다 직장 내 관계 갈등의 그림자는 권력의 위계에 ..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람도 건전지처럼 내적 에너지 용량이 얼마 안 남으면 이마에 깜박깜박 불이 들어오면 좋겠다고요. 그러면 언제 어디서든 일단 다 내려놓고, 명상하거나 15분 정도 한숨 자는 겁니다. 이렇게만 해도 직장에서 과로해서 탈진하거나,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거나, 인내심이 고갈되어 상대와 말다툼을 한다거나, 엉뚱한 판단을 한다든가, 전쟁을 일으킬 확률도 떨어질지 모릅니다. 사실 번아웃 증후군이란 말이 통용되고 있지만, 우리가 소위 말하는 번아웃은 급성 번아웃인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다 내려놓고, 맛있는 거 먹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또 해볼 만한 의지가 생기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충분히 쉬었는데도, 마치 좀비가 된 것처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정신적 탈진 현상이 6개월 이상 지..
보통 기업에서 요구하는 니즈 중에 “번아웃 대처법”이 꼭 들어가는데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미국의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덴버거가 처음 정의내린 용어로 신체적, 정신적 피로가 쌓여서 무기력해진 상태를 뜻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매사 무기력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 상태를 말하는데요. 요즘은 업무 스트레스로 번아웃 된 직장인과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가사일과 육아로 지친 주부, 입시 경쟁에 지친 학생 등 많은 이들이 빈번하게 겪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직무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 때, 여러 논문과 책을 참고하고, 내담자들의 이슈를 살펴보기도 했지만 어쩐지 표면적인 부분만 건드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잘 먹고, 잘 자라. 무조건 Yes라고 하지 말고 경계를..
왜 우리가 그럴 때 있지 않나요? 기분이 좋으면 집중이 더 잘 된다든지, 나 혼자만을 위할 때보다 누군가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할 때 능률이 오른다든지요. 선배가 운영하던 센터에서 일할 때, 내담자의 사례를 풀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신은 정말 하드웨어에 지나지 않는구나, 사람 안에는 어떤 영체 같은 게 있는데 이 부분에 불꽃이 꺼지면 마치 시멘트 바닥 위에 놓여진 것처럼 춥구나. 남 보기엔 별 문제 없는 것 같아도 가족 간에 정서적 연결성이 끊어지거나, 고속 승진을 하더라도 회사에서 도구적 존재로 착취당하거나, 하루하루 어떻게 살고는 있는데 스스로와의 연결성이 끊어진 채 멍하게 살다 보면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랴,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는 존재론적 회의감으로까지 치닫는 이슈를..
요즘 코로나로 인해 사회 분위기가 많이 어둡죠. 저 아는 분은 올 상반기에 창업을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오죽하면 그런 마음까지 들었을까 싶어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저 역시 다수를 상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에, 올해 코로나로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계획이 틀어진 입장에서 답답합니다. 단행본 작업이나 하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보다, 하고 마음을 다독여 보지만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날엔 무기력함을 느끼죠. 얼마 전에 코로나 연구하는 분께 “언제 코로나가 종식될 것 같으세요?”고 여쭈니 솔직히 당신도 잘 모르겠다고 변수가 너무 많다는 말에 나심 탈레브의 통찰이 떠올랐는데요. 위기분석가인 나심 탈레브가 그런 이야기를 했죠. 앞으로는 불확실성이 ..
어떤 것을 무리하게 추구하지 않을 때 또는 그것을 피하려고 위축되지 않을 때 당신의 영혼은 가장 완전한 원형에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