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알고 보면 다들 조금씩 엉망진창. 엉망진창은 균형을 잡아나가는 과정이니까 내가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 가치 잇게 여기는 것에 눈 맞추기 스케이트날이 불확실하고 찜찜한 건 삶이라는 빙판의 속성이니까. 그게 어쩌면 자연스러운 거니까.
자아강도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그것으로부터 달아나지 않고 그 상태에 머물 수 있는 능력. 그것이 공포스럽거나 불쾌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상황일지라도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힘.
감정과 생각이 많을수록 진짜 원하는 것으로부터 멀어진다. 의식이 순수해지면 낮아지고 낮아진 만큼 가볍게 떠올라.
내 안의 시끄러운 승객을 태우고 가치에 따른 길을 운전해 가기 저항 없이 지금 여기에서의 경험을 끌어안기 장애물을 만나면 부드럽게 핸들을 꺽어 윙크하며 전진하기
천성적 경향성. 이 지점에 부름받는 것. 영혼이 그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방식. 지그재그 가더라도, 본연의 나를 믿어 준다면 기슭에 가닿는 가장 자연스러운 자리.
마음은 자력을 가지고 있어서 내 마음이 공격적일수록 상대의 말에서 공격적인 시그널을 더 많이 읽어낸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아주 작은 단서에서도 그가 가진 매력을 읽어내듯이.
아주 쪼그마한 아가부터 삶의 문턱을 넘고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도 사랑받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건 애착의 자연스러운 반응인지도 몰라 그런데 받으려고만 하면 평생 고아 같은 기분이 드니까 내가 먼저 사랑하고 인정해 주면 행복해진다 결국 네가 나고 내가 너니까.
나에게는 별게 아닌데 누군가에게는 꽤 중요하고 누군가에게는 별게 아닌데 나에게는 지축을 흔드는 일이라면? 어쨌든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 우주는 재밌는 원리를 심어 두었다. 나에게도 중요한 일이 너에게도 중요한 일이 되어야 영혼이 되었든 제품이 되었든 공감력을 얻어 폭넓게 움직여진다는 거야 그런 면에서 어떤 사람은 어떤 물건은 참으로 아름다운데 내 보기엔 천재인데 주어의 불일치로 잠식되기도 하지 그것도 운명이라면 운명일까?! 다시 태어난다면 폐기물 연구가로 태어나서 수도권매립지의 저 무한대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에 기여하는 쓸모 있는 이가 되어야지 뱅뱅이 안경 쓰고 탁상공론만 하지 않고 수준 높은 전략가가 되어 상대를 설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순간 순간 오락가락 흔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결정적..
어떤 식으로든 사람은 자신과 연관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 때 그 지점에서 불꽃이 일어난다.
너는 이따금 자신을 이상하다고 여기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길을 가는 너 자신을 비난하곤 하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해. 불을, 구름을 들여다 봐. 그래서 예감이 떠오르고 영혼의 목소리가 말을 시작하면 그것에 몸을 맡겨 버려. 그것이 선생님이나 아버지 또는 어떤 신의 마음에 들까 어떨까 물어선 안 돼. 그런 물음은 널 망쳐 놓을 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말했다. "나는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내리는 빗방울마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죽어서는 안 되겠기에.
박식한 말들, 이론들, 경험들, 조언들 이러한 것이 삶의 힌트는 될 수 있겠지. 하지만 정말로 숭고한 지점은 자기 식구 건사하며 주어진 자리에서 어떻게든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한 사람의 눈망울에서 여러 얼굴이 나란히 겹쳐 보이는 날.
자기 감정을 구경하다 보면 영화관 같다. 좋았다가 나빴다가 덤덤했다가 울그락불그락 차라리 올 때마다 이름표를 붙여주고 안녕, 또 왔네, 뭔가 할 말 있구나? 언제까지 있다가 갈거야? 라고 인정해 주면 슬그머니 사라진다. 틈 나는 대로 찾아와 내려앉는 새떼 같은 녀석들
사람은 어느 정도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있었던 수감자 중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살아남았다. 긴장이란 현재의 나와 앞으로 되어야 할 나 사이에 놓여 있는 간극 사이에 있다. 이런 긴장은 인간에게 본래부터 있는 것이고, 정신적으로 잘 존재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그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야만 그동안 숨어 있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일깨울 수 있다.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 혹은 생물학에서 말하는 항상성(homeostasis), 즉 긴장이 없는 상태라는 말을 흔히 하는데, 나는 정신건강에 대..
그게 말이야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꼭 그런 지점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질 때가 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지적하는 데 바쁜 나머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를 찾아내 말해주는 데는 인색하다. 어떻게든 잘하고 있는 것 이미 해내고 있는 것에 대하여 칭찬해주고 더욱 강화해 줄 필요가 있다.
잘 될 거야 성공할 거야 이런 말은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내 불안의 격려일지도 몰라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너는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방법을 찾아서 잘 할 거야 목적지보다 존재에 대한 지지가 필요한 이유, 너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삶의 문제는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결되는 것이다. 해결책은 논리적이지 않으며 합리적으로 도출되지 않고 심지어 호소 문제와 별 상관이 없을 때도 있다. 원인을 캐다 보면 그것에 매몰될 수 있다. 원인보다 본인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그 방향성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성장하게 한다.
깔끔하게 결론지어지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한 샘플일 뿐 조금 덜 되어진 듯한 기분 뭔가 엉켜 있고 되어가는 과정이 진짜일지도 몰라.
생각 속에서 헤맬 땐 내 진짜 욕구가 뭔지 감정이 어떤지 알아차리기 장황하게 흘러넘치는 생각은 욕구와 감정을 치워버리고 싶은 방어적 빗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