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주말에 논문 좀 써 보려고, 외곽에 한적한 까페에 왔는데 주위를 살펴 보니 다들 편안한 옷차림에 뭔가 슬렁슬렁한 분위기입니다. 마주 앉아 커피 마시는 노부부, 엄마랑 그림 그리고 있는 아이, 케잌 먹으며 커피 마시는 여인들... 일요일 오후의 느긋함이 느껴져서 좋네요. 어떤 분은 얼굴을 막 문지르면서 까페 밖에서 계속 통화 중입니다. 통유리 너머로 보니 무언극을 보는 것 같네요. 나름의 사연이 있겠죠. 갑자기 작년 여름에 몸짓 언어 세미나에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 그때 재밌어서 엄청 집중해서 들었는데, 찾아보니 노트북에 자료가 그대로 있네요. 잠깐 쉴 겸 몸짓 언어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NEWSIS Ⓒ이투데이 우리가 이렇게 얼굴을 만질 때가 있는데요. 턱, 코, 눈 등 자기 얼굴을 만지는 동작은 내..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지금 잘 모르는 건 모르는 채 내버려 두자. 시간이 지나면 화선지 너머로 탁본이 드러나듯이 그것에 대한 어떤 길이 보일 테니까.
진정한 파워는 자기 수용에서 나오고 자기 수용은 자기 긍정의지에서 나온다. 긍정의지에서 한 걸음 나아가 창조적 자기 표현의지를 가질 때 삶은 생기를 되찾는다.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예전에 어느 분이 강아지 암투병에 억 단위 돈을 썼다는 말에 "미쳤구나."라고 고개를 저었는데요. 고양이 간호한다고 사표를 쓰는 어떤 분을 보면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회사까지 관두냐...." 라며,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막상 자기 일이 되면, 그 이해가 안 가는 일에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신부전 말기인 저희 집 강아지를 케어하면서 마음이 힘든 건 주위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해피가 아직도 살아 있어? 대단하다." "그냥 안락사 시켜." 강아지 약 챙겨 먹인다고 모임이나 뒤풀이 못 간다고 하면, "강아지 약 챙긴다고 일찍 갔어? 넘 웃기다." "너무 개한테 집착하는 거 아냐?"라며 혀를 찹니다. 하지만 제때 약을 안 먹으면 강아지가 밤에 발작을 일으키거든요. 사람들이 유별나다며..
공간에 대한 추억은 제각각이어서 물리적 공간은 같아도 심리적 영토는 다르다. 나에게 놀이공원은 탐구생활 표지 같은 곳. P에게는 어릴 때 살아있던 엄마랑 갔던 그리운 곳. L에게는 수학여행 때 지갑을 잃어버린 곳. k에게는 첫사랑과 나눠먹던 츄러스가 있는 곳. Y에게는 아르바이트의 눈물이 있는 곳.
회복과 성장은 단점이나 손상된 것을 고치는 것이 아닌 잠재되어 있는 좋은 것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아끼는 친구가 결혼을 해서 짧은 시를 지어줄까 하다가, 요시노 히로시의 축혼가가 떠올랐어요. 부부상담 전문가인 J교수님이 말씀하시길, 이 시 속에는 오래도록 잘 사는 부부의 비결이 담겨 있다고 하네요 :) 축시가 필요한 분들 가져가세요. 다시 읽어도 참 좋네요. 축혼가 요시노 히로시 두 사람이 화목하기 위해서는어수룩한 편이 좋다너무 훌륭하지 않은 편이 좋다너무 훌륭하면오래가지 못한다고 깨닫는 편이 좋다완벽을 지향하지 않는 편이 좋다완벽 따위는 부자연스럽다고큰소리치는 편이 좋다두 사람 중 어느 쪽인가장난치는 편이 좋다발랑 넘어지는 편이 좋다서로 비난할 일이 있어도비난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었는지후에의심스러워지는 편이 좋다바른말을 할 때조심스레 하는 편이 좋다바른말을 할 때상대를 마음 상하게 하기 쉽다고깨닫는..
너는 음악으로 그림을 그려. 아주 작은 색깔도 절묘한 지점에서 휘날리고 있어. 허공은 비어 있는 캔버스 총천역색 붓들이 여러 색으로 휘날리고 있어. 아 암만해도 넌 뛰어난 화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