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운기] 운이 바뀌기 전에 나타나는 흐름들

 

가을의 마지막 절기인 상강이 지나고 나니, 뜨거운 가마솥밥이 먹고 싶더라고요~ 동양철학 하는 선생님과 시래기 국밥집을 찾았는데요.

 

 

 

4.19탑 근처에 <절구 시래기>라는 식당에 들렀는데~ 주문한 소불고기 가마솥밥 시래기가 질기지 않고 촉촉해서 맛있더라고요. 강추! 다시 오게 될 것 같습니다.

 

 

함께 주문한 해물파전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고소해서 금방 비워냈고요.

 

 

볶은 김치의 아삭함이 느껴지는 메밀전병도 다시 먹고 싶어지네요 :)

 

아무튼 맛집 이야기는 그만하고, 오늘은 교운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교운기라는 말이 생소할 수도 있는데, 운이 바뀌기 전에 지나가는 기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계절이 바뀌듯이 사람마다 대운의 흐름이 바뀌는 시기가 있는데, 보통 10년 단위로 변화합니다. 교운기란 대운이 변화하기 전의 예비 기간을 뜻하는데요.

 

동양철학하는 선생님은 교운기의 특징으로 아래와 같은 현상을 말씀하시더라고요.

 

<교운기의 특징>

 

1. 묵었던 가치관의 변화.

 

지금껏 옳다고 믿었던 가치관에 서서히 변화가 나타납니다. 예전에는 왼쪽이 맞다고만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그건 내 생각이고, 왼쪽이 어쩌면 왼쪽이 아닐 수도 있다는 눈이 생깁니다. 그래서 상대에 대해서 한번 더 돌아보게 되고요. 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기 전에는 함부로 말하기가 꺼려집니다. 그 사람이 거기까지 흘러간 데에는 어떤 연유가 있다는 걸 예감하게 되는 거죠.

 

(저는 지금 교운기를 지나고 있어 그런지, 이 부분에 확실히 공감이 가더라고요. 요즘 들어서 무언가 확신하던 것에 대해 돌아보게 되면서 그게 내가 만든 밑그림에 지나지 않았구나, 내가 그린 그림에 내가 갇혀 있었구나, 하는 부분이 보여서 부끄러워지더라고요.)

   

 

2. 인간관계의 변화

 

교운기에 또 특징적인 변화로는 대인관계의 변화 흐름인데요. 오랫동안 만나오던 사람들과 서서히 멀어지면서 새로운 인연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교운기를 혹독하게 겪는 경우, 인간관계가 완전히 물갈이 되어서 사람들과 아예 연락이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저는 요즘 부러 사람들과 연락을 잘 안 하는데요. 내실을 좀 다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 정비도 새로 해야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만나는 이들이 거의 몇 명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또 새로운 인연들이 들어오겠죠?)

 

 

3. 취향변화

 

예전에는 a 스타일을 추구했다면 교운기에는 b 스타일에도 관심이 갑니다. 그래서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가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이때 새로운 확장이 일어나기도 하고, 반대로 다 비워내고 정말 딱 가져야 할 것만 남기고 놓아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문득 떠오른 게, 저는 듣는 음악 취향이 바뀐 것 같아요. 예전에는 연주곡이나 발라드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신나고 비트 있는 락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앞에 나서는 거 안 좋아했는데, 직업적인 변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앞에서 열심히 떠들고 있는 스스로를 보면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뭔가 솔직하게 자기 표현하는, 명랑한 사람들이 좋더라고요.)

 

이 외에도 기분의 고저가 달라지고, 외형과 건강의 변화, 수면 시간 증가, 이동과 이사, 사고와 깨져버림, 헤어짐과 이별, 무기력과 활기참의 오락가락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럼 슬기롭게 교운기를 보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1. 목표를 낮춰라.

교운기 지나면 용신운이 될지 기신운이 될지 사람마다 다르지만 거대한 목표를 잡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목표 설정해 두는 게 좋습니다. 목표에 짓눌리지 않고 기분 좋게 계획한 일을 하는 해 나가는 거죠. (클릭목표한 이미지가 가붓해야 신난다, 큰 목표일수록 작게 쪼개어 접근하기 ) 제가 여러 번 쓴 글들이라 길게는 적지 않을게요.

 

2. 무조건 감사해라.

교운기 때 변화가 내 마음에 안 들어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이때 마음이 오락가락해서 멘탈이 무너지기 쉬운데, 아무리 힘든 일이 벌어져도 감사할 거리를 찾아서 다행이다마인드로 밀고 나가면 (예를 들어 눈이라도 보여서 감사합니다. 귀가 들려서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거죠.

 

3. 외부에 기대하지 말기

교운기를 흔히 털갈이에 비유하더라고요. 도로가 바뀌면서 마음이 약해져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데, 사실 교운기에는 기댈 환경 형성이 안 됩니다. 그동안의 묵은 가치관도 변하고, 만나는 사람들도 바뀌면서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그럴수록 스스로를 이뻐해 주면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4. 분노하기보다 용서하고 사랑하기

교운기에 낙담하기 쉬운 게, 여러 가지로 깨져버리고 힘든 일이 생기면서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난 안 될 거야, 이제 와서 뭘 해, 이런 생각하기 쉬운데 그럴수록 낙담하거나 분노하기보다는 영혼의 눈으로(그 모든 걸 무대 밖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스스로를 격려해 주세요. 그리고 교운기 때 옛날 사람, 옛날 생각 많이 나는데, 용서하며 보내주는 게 좋습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5. 1보 전진, 2보 후퇴 받아들이기

교운기에는 좀 좋아지려다가 다시 실망스럽고 힘든 일이 생기기 쉬운데, 1보 전진하고 2보 후퇴하고, 1보 전진하고 2보 후퇴하는, 이런 지그재그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좋습니다. 교운기를 지나서 만약에 용신운에 접어든다면 내가 가진 능력이 1이라면 외부에서 오히려 510으로 봐서 현기증이 날 수 있는데, 교운기 때 베이스를 탄탄하게 닦아두지 않으면 그 현기증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교운기에 대해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음에 생각나면 또 나눌게요. 아래 영상은 All Time Low 의 Time-Bomb인데, 듣고 있으면 왠지 신나더라고요  :) 멋진 11월 맞이하시길요!

 

 

제 신간이 나와서 소개해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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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깊은 눈 | 신은경 - 교보문고

내 안의 깊은 눈 | 나 자신과 있을 때 삶의 질을 높여주는자기연결감을 강화하는 28가지 심리학적 통찰나를 지탱해주는 자기연결감 강화 프로젝트월간 《좋은생각》 기자로 10여 년간 일하며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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