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지능] 긍정적 질문으로 방향을 잡으면 메타지능이 쑤욱 ~ (3)

 

이상하게 오후 2시만 되면 눈꺼풀이 막 감겨옵니다. (졸릴 땐 잠깐 자고 일어나는 게 최고죠 :) 지난번에 (클릭) 메타지능에 대해 이야기 하다 말았는데요.

 

오늘도 이어서 메타지능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해요.

 

메타지능이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자신을 객관화여 살펴보는) 자기 모니터링 능력이라고 했을 때, 이러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직관/내면의 목소리와 친밀하게 연결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질문을 통해서인데요.

 

 

 

(1) 긍정적 질문으로 확장 통로 만들기

 

사실 질문이란 게 결국 상대에게서 답을 구하고자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질문 자체만으로도 생각의 방향을 유도하고 변화 과정을 촉진한다고 해요(Kelm, J. B. ,2008).

 

? 그게 무슨 소리야? 라고 할지 모르지만, 예를 들어서 너는 ○○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해?”라고 묻는다면 ○○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잠시 ○○의 장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는 거죠. 반대로 단점을 묻는다면 ○○을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의 단점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래서 능숙한 리더나 협상가는 질문을 할 때, 긍정적인 질문을 먼저 던져서 상대와의 대화를 장악해 유도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질문하라.”라는 게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중립적인 질문 같은 게 애당초 존재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내 삶은 이제 희망이 없다고 하는 내담자에게 당신이 못 가진 게 뭐냐? 다른 사람은 괜찮은데, 당신한테만 나타났던 불행이 뭐냐? 앞으로도 못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 상담자가 질문하기 시작하면 내담자는 점점 더 자신의 불행에만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대신에 메타지능이 발달한 상담자라면 당신이 그런 힘든 일이 있었지만, 지금껏 잘해 온 것,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삶의 요소, 다른 건 다 못해도 요거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하면 내담자는 , 나한테도 이런 가능성, 그래도 이런 다행인 점이 있었네.”라고 알아차리면서 살고 싶어진다는 거죠.

 

특히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긍정적 질문은 메타지능을 높이는 꽤 효과적인 방법인데요. "너 하기 싫지? 못 하겠지?"라고 부정적 질문을 던지면, 하고 싶다가도 하기 싫어집니다. 뇌가 닫히는 거죠. 하지만 "너 이거 잘했잖아. 그치? 이건 할 수 있겠지?"라고 긍정적 질문을 던지면 뇌가 열립니다.

 

사실 제가 이 글을 쓰는 것도 이르고. 너 일주일에 한 번은 블로그에 글 쓸 거지? 너 그거 알아? 글 쓸 때 너 디게 멋진 거 알지? 너한테도 도움 되고, 읽는 사람에게도 도움 되는 글 쓸 거지?”

 

이렇게 긍정적 내부 질문을 했기 때문에 지금 노트북 앞에서 열심히 두드리고 있는 거죠 :)

 

사실 메타지능 높이는 데 있어서 글을 쓰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머릿속으로 아는 것(1인칭)과 그것을 타자가 알도록 설명하는 건(3인칭) 다른 차원이거든요. 메타지능을 써야 가능하다는 거죠. 그래서 실력을 키우려면 글을 쓰거나, 남을 가르치라는 게 바로 메타지능이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 그럼 긍정적 질문이 좋은 방향을 부르고, 메타지능을 높인다고 할 때, 그런데 이걸 실생활에서 활용할 방도는 없을까요?

 

행동심리학자들은 상대에게 명령보다는 긍정적 질문을 던져서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건지 행동을 유도하는 효과(question-behavior effect)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데요.

 

 

사례 하나를 보자면~ 우리가 음식점 예약을 할 때 취소할 경우가 있잖아요? 보통은 취소 전화를 하는데, 안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고 해요.

 

예약 전화를 받는 주인이 손님, 취소 시에는 꼭 전화 주세요.” 라고 해도 취소 전화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런데 말이죠. 이럴 때, “손님, 취소하시려면 미리 전화해 주시겠어요?”라'질문'한 뒤, 응답할 때까지 기다려서 .”라는 답을 얻었을 때는 그렇게 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졌다고 해요(T Moriarty, 2007).

 

취소 시에는 전화 주세요.(명령)”라고 했을 때는 손님이 1인칭 관점에서 흘려버렸다면~ "취소 시에 미리 전화 주시겠어요?" 하고 질문받았을 땐, “, .”라고 답함으로써(취소하게 된다면 전화를 해야겠다고 3인칭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봄) 행동 변화를 이끈 거죠.

 

그래서 기업에서 구성원들에게 판공비를 정직하게 사용할 겁니까?”라는 질문만 던져도 대외 지출비가 줄고, 공무원들에게 청탁이나 뇌물을 받지 않으실 거죠?”라고만 미리 물어도 비리를 저지를 확률이 떨어진다고 해요.

 

그리고 이런 질문을 통해 유도해 내는 행동 변화의 효과는 최고 6개월 지속된다네요(Spangenberg, E, 2009).

 

이런 지점은 자녀 교육에 활용해도 도움이 될 듯 싶어요. 그러니까 너 공부해.”라고 잔소리하는 것보다 좀 쉬었다가 공부할 거지?”라고 물은 뒤 아이에게서 .”라는 대답을 듣는 편이 더 효과적이란 거죠.

 

만약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나 바보 같지? 나 뚱뚱하지? 나 못 생겼지?”라고 묻지 말고, “내 매력 딱 하나만 말해 줄래?”라고 긍정적 질문을 해 보세요. 그러면 상대는 나의 매력에 대해 최소 10초 정도는 생각해 보겠죠. 그리고 인연이면 그 10초라는 시간이 둘을 이어주는 매개가 될 수도 있겠죠? :-)

 

암튼 메타지능 활용하는 것 관련해서 더 다루어 볼만 한 게 있는데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나머지는 다음에 이어서 써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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