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만나게 될 인물은 (클릭☞) 소년과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어릴 적 식탁에 앉아 무언가를 그리던 소년에게서 벗어나지 못함을 느낍니다. 그때보다 더 많은 걸 보고 듣지만 그것은 표면적에 지나지 않는 피상적인 세계처럼 느끼지요.
때로 그는 먹고 살기 위해서 시늉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그의 진짜 그림은 희미한 그림자로 남아 조금씩 사라지지요.
이 사라짐의 서글픔은 무엇일까요? 심리학자인 매슬로우는 누구나 자신만의 잠재력을 갖고 태어난다고 보았습니다. 그것은 본능적인 힘에 가까운데요. 하지만 아동기 이후에는 겹핍동기에 얽매여 우리의 가능성은 흩어지기 시작하죠.
결핍동기는 이를테면 배고픔, 추위, 불안 등을 벗어나기 위해 음식이라든가 안전, 타인의 인정과 존경 등 외부로부터 충족되어지는 욕구를 향하는데요. 결핍동기의 작동 원리는 긴장의 감소입니다. 결핍이 발생하게 되면 긴장이 유발되고, 이를 충족함으로써 긴장이 해소되면 만족을 하게 됩니다.
매슬로우는 이러한 결핍동기의 ‘숨막히는 힘’이 없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그 존재만이 가진 특별한 형태의 창조성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매슬로우인지 매실주인지 당신이 하는 말은 옳다고 쳐. 하지만 현실적으로 먹고 사는 게 힘든데 무슨 얼어죽을 잠재력이냐?”
이렇게 한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정신분석가들, 특히 에리히 프롬과 카렌 호니의 발견에 따르면 우리의 잠재력이 숨겨진 채 꺾여 있으면 ‘신경증’이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재능을 기만하는 사람, 그림을 그리지 않고 스타킹을 팔고 있는 천부적인 화가, 어리석은 삶을 사는 지적인 사람, 진실을 보고도 입을 닫고 있는 사람, 이런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잘못하고 있고 그 때문에 자신을 경멸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내면은 알고 있는 것입니다.
능력은 자기를 사용해달라고 끈질기게 요구합니다. 그러한 능력을 충분히 사용할 경우에만 이러한 요구가 멈춘다고 매슬로우는 말합니다. 말하자면 능력은 욕구인 동시에 본질적인 가치인 셈이지요.
그러한 내면의 욕구를 외면할 때 자기 처벌로 신경증이 생길 수는 있지만, 자신과의 화해를 시도하면 (매일 조금씩 버려두고 온 내 안의 소년, 소녀와 vs 지금의 현실을 살아야 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통합적인 화해를 시도할 때) 새로운 용기, 정의로운 의분, 자기존중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인간에게 안전한 삶을 지향하려는 욕구는 vs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려는 모험보다 훨씬 강합니다. 안전지향적인 우리의 본능을 부정하자는 게 아닙니다. 매슬로우는 모든 후퇴를 존중합니다.
우리의 성장이 일직선일 수 없는 건 퇴행과 전진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그재그를 받아들일 때, 잠시 후퇴해도 불안해하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지요.
1. 여러분의 소년, 소녀가 가졌던 생기(활기)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어렸을 때 내가 잘했던 어떤 것들에 대해 떠올려 보세요.
2. 지금의 현재 모습 중에서 나의 소년, 소녀와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나요? 없다면 교집합을 한번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밥벌이가 아니더라도 취미 활동으로라도 숨구멍을 만들어 보는 겁니다.
3.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내 안의 퇴행욕구(아~ 몰라, 하고 다 잊어버리고 싶은, 뒷걸음치고 싶은 욕구)를 존중해 주세요. 퇴행욕구를 충족할 만한 것들에 대해 써 보세요. 스스로를 허락하는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한 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라든지... 매달 31일은 어디 근교라도 여행을 떠난다든지... 쓸모 없는 장난감일지라도 나를 위해 일정 금액 내에서 구입해 본다든지요... 스스로를 허락해 보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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