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비밀은 뭘까? (1)


새해가 밝았네요. 요즘 저는 회복탄력성에 꽂혀 있습니다. 신기한 게 비슷한 외상 경험을 해도 “그 일은 내 인생을 파괴했어요. 정말 끔찍했어요. 앞으로도 내 발목을 잡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래서 내가 안주하지 않고, 더 단단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는 거죠. 


내담자 분들은 주로 전자의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제가 잡지에 인터뷰했던 분들은 후자의 마인드를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후자의 마인드를 갖고 있는 분들은 어느 정도 자기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는데요. 주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당시 상황적으로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내가 박차고 나아가야 했죠.” 


“그땐 아무도 날 인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언젠가는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아요.” 


“배신을 당했을 땐 다 끝난 것 같았지만 ‘그래서’ 누군가에게 더 이상 의지하지 않고, 회사를 꾸릴 수 있게 되었죠.” 


“장애를 겪게 되면서 다시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어요. 내가 얼마나 오만했는지 깨닫게 되면서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시작하게 된 거죠.” 등등...


도대체 이, ‘그래서’의 힘이 무엇일까? 싶었는데, 후자의 분들은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Daniel Kahneman 교수의 발견이 흥미로웠는데요. 우리는 어떤 일을 겪게 될 때, 기억하는 자아(remembering self)와 경험하는 자아(experience self)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회복탄력성은 바로 이 ‘기억하는 자아’의 문제인데요. 기억하는 자아는 우리가 경험한 일에 대해서 자신만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스토리텔링하는 자아입니다. 이 기억자아가 자신의 고난과 역경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으로 스토리텔링하는 능력을 가질수록 회복탄력성이 높았는데요.


마침 (클릭☞)  구본정 선배가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강의를 하는데, 놀러오라고 해서 매서운 추위를 뚫고 찾아갔습니다. 


선배는 제게 참으로 소중한 사람인데요. 제가 “선배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가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도 “그래, 맞아. 그럴 수 있지. 참 잘했고, 애썼어.”라고 제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입니다. 


Emmy Werner는 40년에 동안 회복탄력성을 연구한 학자인데요. 그가 밝힌 회복탄력성의 비밀은 ‘그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뻗어나가는 힘을 발휘한 사람들에게는 그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사람이 적어도 한 명 이상은 있었다는 거죠. 


그럼 내 인생에 그런 사람이 없는데, 어쩜 좋으냐?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땐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상대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사랑해 줄 때, 누구보다 면역력이 올라간 것은 그 지지를 보내는 사람이었는데요.


요즘 제가 공부하고 있는 회복탄력성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어서 자세히 써 볼게요 :)


오늘은 새해를 맞아, 선배 강의에서 제가 배운 회복탄력성 기술 6가지에 대해 전하려 합니다. 글이 길어지니, (클릭☞) 2편에서 써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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