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며칠 전에 대선 후보들이 나와서 토론을 벌이는 장면을 보았는데요.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서는 논외로 치고, 제가 주목한 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바쁜데, 한 후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남달랐습니다. 수용(Acceptance)-->재맥락화(Re-Contextualization)-->진정 필요로 하는 것(Needs)에 집중하고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상대 후보의 공격이 들어올 때 수용(Acceptance) : 아 ooo 후보님은 그렇게 생각하시군요. (수용) 재맥락화(Re-Contextualization) :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ooo 후보님은 그렇게 지엽적인 부분만 바라보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참나와 연결된 괜찮은 나 일깨워 주기 진정 필요로 하는 ..
어제는 오랜만에 메일함을 정리하다가, 편집자 몇 분께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2017년부터 여러 번 책 제의를 준 분이 있는데 당시 제 블로그 방문자가 많아야 하루에 40-50명일 때 글이 좋다고 격려해 주었거든요. 하지만 책 기획 방향이 맞지 않아 응해 드리지 못했는데요. 책을 낼 때 투고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출판사 쪽에서 이미 기획안을 가지고 필자에게 연락해 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게 오는 기획안을 보면 부자들의 생각 기법, 부자들의 마인드셋 주로 이런 쪽으로 제안이 많이 오는데요. 물론 그동안 취재했던 분들 성공 키워드를 주욱 뽑아서 살 붙여 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차마 양심상 그런 책은 못 쓰겠는 게, 당시에는 잘 나가다가 지금은 망했거나 사라진 경우도 있고, 가슴 아프게..
요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라는 말이 유행이죠. 맞아요. 기분이 태도가 되면 사는 게 힘들어집니다. 무엇보다 이 기분이란 녀석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날씨처럼 왔다가 사라지는데, 그러한 속성에 끄달리면 마음이 힘들어지죠.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내 기분(날씨를) 알아차리면, 덜 휩쓸릴 수도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 날씨를 변수로 잡고, 삶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는데요. 해가 비추는 맑은 날, 삶의 만족도를 물으면 만족감이 올라갔지만, 흐린 날에는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연구진이 날씨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게 한 뒤에, 삶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더니 ‘아, 내가 기분이 좋은 게 맑아서 그렇구나.’ ‘내가 기분이 안 좋은 게 오늘 흐려서 그렇구나.’란 걸 자각한 뒤엔 날씨에 영향을 덜 받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