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관계] 직장, 가족 내 삼각관계에 대해서

오늘은 삼각관계(triangles)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삼각관계란?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불만이 생긴 한쪽이 당사자와 해결하기보다는 제3자의 대상에게 다가가 불만을 토로함으로써 불안을 회피하려는 역기능적 심리패턴인데요.

 

삼각관계는 가족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역동은 아닙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직장 내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직장 내 뒷담화도 삼각관계의 일종인데요. 예를 들어 A, B, C가 있을 때 A와 B 사이에 트러블이 생겼다고 해 봐요. 이때 A가 제3자인 C에게 다가가 B의 험담을 합니다.

 

C가 봐도 평소 B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면, C는 본인의 불만도 털어놓을 겸 A에게 맞장구치며 동조합니다.

 

설사 C가 봤을 때 B가 잘못한 게 아닐지라도 평소 A와 친하다면 A를 위로할 겸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무의식적 역동 관점에서 보면 A에게는 B라는 존재도, C의 불만과 동조도 중요한 게 아닙니다. B로 인해 화가 나고 속상한 A 자신의 마음을 공감 받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 사실 A도 의식적으론 이 지점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지점이 충족되지 않으니까 B에 대한 험담을 해도 속이 안 풀리는 겁니다. 그래서 C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뒷담화라는 것도 그래요. 지금 당장은 A와 C가 합심하여 B를 험담해도, 상황이 바뀌면 A와 C가 소원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A와 C가 나눈 험담은 부풀려져 와전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A가 관련 없는 제3자인 C를 끌어들여서 타자를 욕한다면, 같이 그 사람을 욕하기보다는 마음 상한 A의 감정을 읽어주는 편이 낫습니다.

 

예를 들어 A가 C에게 다가가 “B가 어쩌고저쩌고~” 하고 뒷담화를 한다면 이때 C의 포지션이 중요합니다. C도 같이 “B가 어쩌고저쩌고~” 라며 험담하기보다는 “그랬구나. 열심히 했는데, 그런 상황이라면 속상하지.”라고 (B를 험담하거나 끌어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A의 마음을 공감해 줄 수 있습니다.

 

직장 내 뒷담화에 끼어들지 않으면 소외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같이 험담하고 있으면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어 현타가 오는 건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일이죠.

 

 

사실 뒷담화는 서로 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묶어주는 매개가 되기도 합니다. Daniel Tammet은 이를 원숭이들의 이 잡기에 비유했는데요. 서로의 이를 잡아주며 “나는 네 편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사람 사이에선 자연스러운 연결 본능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뒷담화로 인한 삼각관계는 직장 내 분위기를 와해시키고,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합니다. B에게서 불만을 느낀 A가 C에게 다가갔을 때 C가 동조하기 시작하면, 묘하게도 A와 B의 관계갈등은 잠재되고, B와 C의 갈등관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관계 갈등은 파도타기처럼 번지는 거죠.

 

 

가족 내 삼각관계 역동을 봐도 그래요. Bowen에 따르면 부부가 갈등이 일어났을 때 불행감을 느낀 A는 자녀 중 한 사람인 C에게 다가가 삼각관계를 형성합니다.

 

C를 붙잡고 B에 대한 불만을 토로함으로써 안정을 되찾으려고 하는 거죠. 그러면 자녀인 C는 A의 불안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B를 같이 미워하게 되는데, 이러한 삼각관계 패턴이 강화되면 A와 C의 관계는 융합되어 더 밀착되고, B와 C는 갈등관계로 악화되고, A와 B는 점점 더 소원한 관계로 고착됩니다.

 

소외감을 느낀 B 역시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제3의 대상(가족 내 다른 자녀에게 다가가거나, 일에 워커홀릭이 되거나 취미활동에 열중하거나, 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 다가가) 삼각관계를 형성합니다.

 

 

보통 동호회 회장님들 보면 이런 경우 많습니다. 자녀의 조기 유학으로 인한 기러기 아빠 같은 경우도 삼각관계로 인해 소외되기 쉬운데요.

 

아이의 교육을 위해 떨어져 사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물음이 든다면, 제 주관적 견해로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유년기를 H정유 사택에서 보냈는데요. 당시 1동부터 8동까지 있었는데, 8동이 가장 넓은 평수였고, 가장 윗 직급이 살았습니다. 8동은 거의 기러기 아빠들이 상주했는데요. 아내와 자녀들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 자살 사건도 있었고, 알코올 중독, 외도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목격했는데요.

 

가족상담학자들 역시 기러기 아빠가 갖는 역할상실과 가족유대 약화로 인한 정서적 외로움, 고립감, 경제적 부담에 대해 역기능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봅니다.

 

또한 기러기 엄마 또한 자녀 교육과 훈육을 당신 혼자 떠맡는 것에 부담감과 심리적 외로움을 느꼈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러기 가족의 분거가 부부관계의 친밀감과 신뢰감 부재로 이어지더란 거죠.

 

하지만 삼각관계를 극복하고 가족 간 유대관계를 공고히 한 사례도 있었는데요. 이런 경우, 서로에 대한 ○○○○이 있었다고 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어 써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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