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맛집] 고소한 빵이 먹고플 땐 몽상가인 + 언어는 뇌의 촉매제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네요. 이번주에 연구계획서 발표도 있고, 프로그램 마무리도 들어가야 하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ㅎㅎ 아, 순간 이동 능력이 있다면 천안 빵집,  (클릭 ☞) 몽상가인으로 흘러들고 싶네요. 이 빵집은 K가 무척 애정하는 맛집인데요.



서울에서는 거리가 좀 있지만, 외곽으로 나올 때 드라이브 삼아 방문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무엇보다 빵이 정말 맛나요.



바삭하고 고소한 치즈케잌 위에 생 블루베리를 얹어 구워낸, 저 블루베리 치즈케잌은 맛나서 집에 올 때 포장해 왔답니다.




이 집에서 유명한 메뉴가 스콘이더라고요. 진한 풍미가 매력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요. 달콤한 쨈이나 콩포트를 발라서 한 입 먹으면 굿! 




생과일을 얹어낸 브리오슈도 인기가 많던데, 전 새하얀 크림이 가득 들어가 있던 우유빵이랑, 쫄깃한 먹물 치아바타가 그립네요 ㅎㅎ 바삭한 찰떡 속에 완두콩이 고소하게 씹히던 찰개빵도 추천합니다. 






이런 자그마한 슈랑 각 잡힌 파운드 케이크는 선물로도 많이 나가더라고요. 포장해서 가는 사람들도 꽤 여럿 보였습니다. 












공간이 꽤 널찍해서 모임하기도 좋고, 나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은 빵집입니다. ㅎㅎ 




몽상가인에서는 식사류도 파는데요, 빵만 먹기 아쉬워서 리코타 치즈 샐러드도 주문해 봤습니다. 저 큼지막한 빵을 갈라서 샐러드를 싸서 먹는데요. 건강식 먹는 느낌이랄까요. 전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부르더라고요 ㅎㅎ



오랜만에 만난 K. :) K는 필기의 여왕이었는데요, 고등학교 때 노트 필기한 것 좀 빌려달라고 하면 쿨하게 빌려주던 어여쁜 친구였죠.  K가 다니던 법대에선  K가 워낙 노트 필기를 잘해서 아예 이 친구 노트를 복사해서 묶은 걸 복사집에서 팔았다고 하던데 ㅎㅎ 충분히 이 친구면 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날 잠을 못 자서 짝눈으로 나왔는데요, 저는 이런 저의 모습도 좋습니다. ㅎㅎ 예전엔 사진 찍히는 걸 너무 싫어했는데, 저를 이뻐라 하기 시작하면서 어떤 모습의 저도 좋아요!




나날이 인물 사진을 찍는 솜씨가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뿌듯 ^^  대학병원에서  보건소로 왔는데도, 일이 넘쳐나서 피곤해하던 S. 올해에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거야 =)



NLP를 응용한 프로그램을 돌려 봤는데, 다들 재밌어 합니다. ㅎㅎ 저번에 셀프토크 이야기를 하다가 만 것 같은데요. 며칠 전에 어떤 분이 네러티브 질적 연구 논문을 쓰는데, 어떤 조건의 인터뷰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분 논문 조건에 합당한 분이 있어서 제가 소개시켜 드렸는데요. 나중에 보니까, 제가 소개해 드린 분이 다른 조건은 다 맞는데 나이가 40세가 안 되었습니다. 이 연구가 40세 이상인 걸 저는 몰랐던 거죠.


그런데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에휴, 어쩐지 잘 된다 했다 -_-" 


순간, 기분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저라면 "소개해 줘서 고마워. 그런데 내 연구 대상 조건에서는 연령 미달이네. 아쉬워." 이렇게 보냈을 텐데요. 물론 이 분 입장에서는 어렵게 구한 인터뷰이인데 연령이 안 맞아 못 하게 된 게 아쉬워서 한탄하듯 보냈겠죠. 그런데 왜 덩달아 기분이 나빠졌을까요?


NLP(신경 언어 프로그램의 약자입니다)에서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그러니까 길에서 누군가 침 뱉고 욕설하면 우리도 같이 기분이 나빠지잖아요. 우리 신경체계는 주어가 '나'가 아니더라도 그 상황을 '나'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태아 때부터 프로그래밍된 무의식적 연대에서 오는 것인지 모르지만,  그래서 NLP에서는 이런 최면 비슷한 말들을 쓰리세트로 묶어서 강조하기도 합니다. "용서하게쓰" "나는 내가 좋다"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용서하게쓰" ---> 용서한다고 말하면, 신경체계가 상대인 '너'와 + 이 상황을 느끼는 '나'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용서하는 주체가 생기기 때문이죠. 그 상황 빠져서 이 모든 것이 '나'라고 느끼고 있는 상태에서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혈압이 올랐을 때 언어 진정제로 저는 "용서하게쓰"를 꼽겠습니다. ㅎㅎ 우리 뇌가 순정한 구석이 있어서 언어에 꽤 민감하게 반응하거든요. 그냥 주문 외우듯이 "용서하게쓰"라고 말해 보세요. 3초 안에 효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니까 제가 무슨 약장수 같은데, 연구 결과에 근거해 말씀드리는 거니 믿으셔도 됩니다. 


"나는 내가 좋다,"---> 이 말도 자주 써 보세요. 물론 소리 내서 말하면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겠죠 ㅎㅎ 속으로 셀프토크하세요^^; 나는 내가 좋다, 라고 자주 말해 주면 우리 신경 체계는 기분 좋은 프레임을 갖추기 시작하거든요. 꼴 보기 싫은 사람을 만나기 전에 "나는 내가 좋다."라고 암시한 뒤 만나보세요. 좋다, 라고만 말해도 뇌는 기분 좋게 반응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신경체계는 주어가 '나'가 아니더라도 모든 상황의 주어를 '나'로 받아들이는 원리를 아신다면 "나는 내가 좋다."가 갖는 파급력에 눈 뜨실 수 있을 거예요.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건 예전에 제가 (클릭 ☞)썼던 글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


오늘도 빵집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마무리가 되지만,  ㅎㅎ 블로그는 이렇게 의식의 흐름으로 쓸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마감일도 없고요 ^^ 그냥 물 흐르듯이 정리하면서, 인연 닿아 보시는 분들 중에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가져가고, 저도 제 무의식이 뭐라고 종알거리는지 살펴볼 수 있어 좋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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