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단번에, 완전히. 이런 건 북풍의 거짓말.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지그재그 나아가.
아주 작은 생각이 지나가도 그에겐 깊은 홈이 파이곤 했다. 끝이 뭉툭해질 수 없는 섬세한 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사물을 감각하는 만큼 슬퍼한다.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며칠 전에 사촌 동생이 잠깐 집 근처에 놀러왔는데, 스마트폰을 강박적으로 확인하느라 영화 한 편을 제대로 못 본다고 한탄했습니다. 영화를 초반부에 좀 보려고 하면 친구로부터 메시지가 와 있고, 얼른 답장을 해 줘야 마음이 편해진다고요. 스마트폰을 안 보면 불안한 이유가 뭘까요? 사실 우리가 중독되는 이유는 뇌의 보상회로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 어떤 특정 행동을 했을 때 그 스트레스가 풀렸다면---> 그게 하나의 순환구조로 이어지죠. 역기능적인 행동일지라도요... 스마트폰 메시지를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게임에 빠지는 것도 그러한 보상강화(아, 이걸 하니까 기분이 좀 풀리네....)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죠. 저도 소싯적에 인터넷 중독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서울에 올라와 혼..
오늘, 우리가 만나게 될 인물은 (클릭☞) 소년과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어릴 적 식탁에 앉아 무언가를 그리던 소년에게서 벗어나지 못함을 느낍니다. 그때보다 더 많은 걸 보고 듣지만 그것은 표면적에 지나지 않는 피상적인 세계처럼 느끼지요. 때로 그는 먹고 살기 위해서 시늉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그의 진짜 그림은 희미한 그림자로 남아 조금씩 사라지지요. 이 사라짐의 서글픔은 무엇일까요? 심리학자인 매슬로우는 누구나 자신만의 잠재력을 갖고 태어난다고 보았습니다. 그것은 본능적인 힘에 가까운데요. 하지만 아동기 이후에는 겹핍동기에 얽매여 우리의 가능성은 흩어지기 시작하죠. 결핍동기는 이를테면 배고픔, 추위, 불안 등을 벗어나기 위해 음식이라든가 안전, 타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