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람도 건전지처럼 내적 에너지 용량이 얼마 안 남으면 이마에 깜박깜박 불이 들어오면 좋겠다고요. 그러면 언제 어디서든 일단 다 내려놓고, 명상하거나 15분 정도 한숨 자는 겁니다. 이렇게만 해도 직장에서 과로해서 탈진하거나,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거나, 인내심이 고갈되어 상대와 말다툼을 한다거나, 엉뚱한 판단을 한다든가, 전쟁을 일으킬 확률도 떨어질지 모릅니다. 사실 번아웃 증후군이란 말이 통용되고 있지만, 우리가 소위 말하는 번아웃은 급성 번아웃인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다 내려놓고, 맛있는 거 먹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또 해볼 만한 의지가 생기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충분히 쉬었는데도, 마치 좀비가 된 것처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정신적 탈진 현상이 6개월 이상 지..
보통 기업에서 요구하는 니즈 중에 “번아웃 대처법”이 꼭 들어가는데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미국의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덴버거가 처음 정의내린 용어로 신체적, 정신적 피로가 쌓여서 무기력해진 상태를 뜻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매사 무기력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 상태를 말하는데요. 요즘은 업무 스트레스로 번아웃 된 직장인과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가사일과 육아로 지친 주부, 입시 경쟁에 지친 학생 등 많은 이들이 빈번하게 겪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직무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 때, 여러 논문과 책을 참고하고, 내담자들의 이슈를 살펴보기도 했지만 어쩐지 표면적인 부분만 건드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잘 먹고, 잘 자라. 무조건 Yes라고 하지 말고 경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