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요즘 그간 만든 프로그램을 리뉴얼하면서 도리어 스스로에게 자가 치유 받고 있는데요. 특히 핵심감정을 찾는 지점을 정리하다 보니, 자존감이란 게 자연스러운 정서적 탄력성(내 감정을 인정하고, 허용하고, 적절하게 표현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 위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낍니다. 핵심감정이란? 동양철학을 정신의학과 융합한 소암 이동식 선생님이 통찰한 정서입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핵심감정이란 한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다 배여 있다, 쌀가마니의 어디를 찔러도 쌀이 나오듯이” 그의 인생 전반을 휘감고 있는 정서를 뜻합니다. 이런 핵심감정은 보통 아동기 때, 양육관계에서 정서적 상호작용이 많았던 사람, 양육의 주요 대상과의 관계에서 주로 형성되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렇게 형성된 핵심 감정은 그를 휩..
기분이 좋을 땐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갈 일도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자아강도가 약해지면 사소한 말도 마음의 실밥처럼 따라다녀 이 따라다님이 길어지면 분개심으로 이어지는데 융은 이런 마음의 뒷그림자에는 교만이 섞여 있다고 본다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길수록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무너져 내려 내가 얼마나 잘난 사람인데 라는 양극성의 마음이 분열감을 초래하니까 교만할수록 도리어 스스로에게 해 줄 것도 제대로 못해 주고(실속도 못 챙기고) 반추(생각의 되새김)에 빠져 방황하게 만들어 나도 그래 누구나 그래 저작물의 링크는 허용하나, 무단 복사 및 도용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by 마음밑돌 All rights reserved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감정의 불씨에 점화되면 과거에 있었던 비슷한 일이 같이 떠올라 그리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까 두려운 마음까지 함께 몰려와서 지금 당면한 일에 감정의 기름을 부어 터뜨린다. 이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인걸 과거와 미래가 함께 섞여 있는 건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보호하고 싶어 하는 뇌의 기제인데, 문제는 지나쳐서 내 감정이 눈덩이처럼 커질 때 힘들어지지 이럴 땐 내가 행복했던 때, 다행이었던 때, 감사했던 때를 떠올려 봐 그래도 안 식는다고? 폭팔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그럴 땐 응급처치로 후~ 하고 촛불을 불어 끄듯이 입으로 바람을 불고 손가락 하나를 편 다음 좌우로 움직여 봐 이때 고개는 고정시킨 다음 시선은 그 손가락 끝을 따라 가는 거야 마치 자동차 와이퍼가 앞유리창을 닦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