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21. 9. 24. 11:27
며칠 전에 추석이었죠. 오랜만에 안부 전화를 하다가 “아, 나는 왜 1순위가 아니고 2순위만 택하며 사는지 모르겠다.”라는 친구의 말에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역시 그런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간절히 원하는 것은 피하고, 그 다음 것만 선택하는 긍정적 의도가 뭘까요? 사실 잘하고 싶고, 실패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력을 다해 1순위에 도전했는데 실패할까 봐 두렵고 싫은 거죠. 그래서 적당히 안전거리가 확보된 2순위가 마음 편한 겁니다. 알고 보면 마음 속 방어 때문이죠. 하지만 가장 원하는 1순위는 피하고 둘레길을 걷다 보면 내 인생은 뭔가, 싶고 스스로에게 섭섭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을 바라면서도, 회피하는 심리 속에는 왠지 내가 행복하면, 내 욕구에 충실하면 안 될 것 같은..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21. 9. 17. 12:52
며칠 전에 대선 후보들이 나와서 토론을 벌이는 장면을 보았는데요.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서는 논외로 치고, 제가 주목한 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바쁜데, 한 후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남달랐습니다. 수용(Acceptance)-->재맥락화(Re-Contextualization)-->진정 필요로 하는 것(Needs)에 집중하고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상대 후보의 공격이 들어올 때 수용(Acceptance) : 아 ooo 후보님은 그렇게 생각하시군요. (수용) 재맥락화(Re-Contextualization) :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ooo 후보님은 그렇게 지엽적인 부분만 바라보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참나와 연결된 괜찮은 나 일깨워 주기 진정 필요로 하는 ..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21. 9. 10. 11:16
가만히 보면 말이죠. 우주가 한 사람을 양극성 방향으로 트레이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외도전문상담가로 이름 난 분이 있는데, 이 분이 원래는 평범한 가정주부였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바람이 나, 가정이 붕괴되면서 아이를 업고 다시 공부해서 상담가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요. 내담자 분 말이 다른 샘한테 상담 받으면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는데, 이 분은 아주 속 시원하게 정곡을 찔러 준다고 하더라고요. 당신 경험에서 흘러나온 통찰이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그 통찰 안에 얼마나 많은 눈물이 저며 있을까. 고통이 담겨 있을까, 싶더라고요. 이 분이 너무 힘들었을 때 죽으려고 마포대교까지 갔었거든요. 보통 자기계발서 같은 데 보면 ”간절히 꿈꾸면 이루어진다.” 이렇게들 이야기하는데 제가 취재..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21. 9. 3. 13:10
어제는 오랜만에 메일함을 정리하다가, 편집자 몇 분께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2017년부터 여러 번 책 제의를 준 분이 있는데 당시 제 블로그 방문자가 많아야 하루에 40-50명일 때 글이 좋다고 격려해 주었거든요. 하지만 책 기획 방향이 맞지 않아 응해 드리지 못했는데요. 책을 낼 때 투고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출판사 쪽에서 이미 기획안을 가지고 필자에게 연락해 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게 오는 기획안을 보면 부자들의 생각 기법, 부자들의 마인드셋 주로 이런 쪽으로 제안이 많이 오는데요. 물론 그동안 취재했던 분들 성공 키워드를 주욱 뽑아서 살 붙여 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차마 양심상 그런 책은 못 쓰겠는 게, 당시에는 잘 나가다가 지금은 망했거나 사라진 경우도 있고, 가슴 아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