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이제 겨울이 온 것 같아요. 코끝으로 차갑게 스치는 공기에 몸이 움츠려 듭니다. 게다가 일조량도 줄어서 마음도 울적해지고요. 어릴 땐 어른들의 세계가 꽤 견고할 줄 알았습니다. 적어도 어린이보다는 나을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엉망진창인 부분들이 늘어갑니다. 차라리 니체가 말했듯 어린이의 시기는 새로운 시작, 놀이, 거룩한 긍정의 성장, 망각할 줄 아는 천진난만한 샌드백이라도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질문이 아주 많은 아이였는데요. 어릴 때 찍힌 사진을 보면 저렇게 땅 보면서 생각에 잠긴 사진이 왜 이렇게 많은지 ㅎㅎ 돌아보니 기질이 (클릭☞)개방성이 강한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개방성 강한 이들에 대해 PESM 증후군(정신적 과잉)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거미줄처럼 뻗어 나가는 생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