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나들이 가기 좋은 4월이 되었네요. 그런데 막상 휴일이 되면, 졸음이 어찌나 몰려오는지 그저 자고만 싶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움직이는 걸 별로 안 좋아했는데요. 체육시간에 보면 그늘 밑에 앉아서 노는 아이들 있죠? 그 중에 꼭 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또 살랑살랑 움직이다 보면, 좀 더 걷고 싶고, 그렇게 걷다 보면 좀 더 멀리 가고 싶고, 그러다 보면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아~~ 아침에 수영장 가는 게 너무 싫다. 그런데 또 막상 수영을 하고 오면 그렇게 몸이 개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아침에 눈 뜨면 이렇게 나를 달랜다. '일단 가서 수영 안 해도 좋으니까, 발만 담그고 오자.' 그런 마음으로 출발해서 수영장에 도착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