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 Daily Heart Croquis : 160816, , 홍시야 어떤 사람을 보았을 때, 이상하게 낯설지 않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홍시야. 그녀를 만난 건 2012년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를 하기 위해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그녀의 작업실이었던 부암동 플랫 274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파란 하늘 위에 떠 있는 제비꽃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제비꽃인데 왜 땅에 있지 않고 하늘에 있을까, 그런 생각도 했었죠. 함께 취재하러 갔던 이대성 기자가 "신 기자님,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 같았어요. 완전히 홀려 있던데요."라고 말하고 나서야 아, 내가 그녀와의 대화에 엄청 빠져 있었구나, 알아차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녀는 제가 인터뷰한 예술가들과는 좀 다른 지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