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클릭☞) 1편에서 편향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그럼 편향하지 않고 생생하게 환경과 접촉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Perls는 불안이란 ‘현재와 미래 사이의 간격’이라고 말합니다. (Perls et al., 2012). 우리가 지금 여기를 떠나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면 어찌해볼 수 없는 행동만큼 불안이 스며듭니다. 따라서 ‘개체가 미래로 달려가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은 더욱 커지게 되죠. Perls는 편향을 보이는 내담자는 흔히 신체감각도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지시문을 통해서 신체지각을 열어 줍니다. “당신의 신체감각에 온전히 집중해 보세요, 애써 이완하려고 하지 말고 당신의 신체감각을 자연스럽게 느껴보세요. 고통스러운 것이든 즐거운 것..
예전에 같이 일하던 동료가 있었는데요. 그녀는 웬만하면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도 남 이야기 하듯 객관화해서 말하고,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 말할 때도 전혀 흥분하거나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죠. 마치 뢴트겐 사진을 보며 판독하듯이 분석적인 태도로 말하곤 했달까요. 그녀가 의젓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어쩐지 개인적으로 친해지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술을 한잔 하면서 속내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자주 싸웠고, 그럴 때마다 자신은 숨이 막혀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고요. 그때마다 감정을 차단하고 합리적으로 상황을 분석해나가는 게 습관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한편으로는 편했지만, 더 이상 설레고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없는 덤덤한 삶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