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클릭☞) 까페 소사이어티 전을 보고 올라오니, 오치균 작가의 가 보입니다. 사진에는 어스름하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저 오묘한 하늘빛은 뭔가 사람의 마음을 조용하게 합니다. 모든 게 어둑어둑한 가운데에서도 그의 작품 속 곳곳에서는 빛이 숨어 있죠. 부암동의 여름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뭔가 뭉개진 쑥색 같은 저 여름의 습기 가운데에서도 알 수 없는 희망의 빛이 느껴져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오치균 작가는 생존하는 국내 작가 중에 작품 값이 비싼 작가라죠. 작품 경매에서는 환영받는 화려한 작가이지만, 그는 공황장애로 인해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그림 그리고,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는 매우 심플한 생활을 한다고 해요. 이 작품은 매체에 노출이 많이 되어서 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길었던 휴일은 그간 못 만난 몇몇 지인들을 만나다 보니 금방 다 가버렸네요. 아쉬워라. 간만에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아, 그래. 블로그를 까맣게 잊고 있었지.' 싶어 책상 앞에 앉았는데.... 이 녀석이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놀아달라고... 공을 던지니까 번개처럼 가져 옵니다. 몇 번을 반복해도 지치지 않네요. "오늘은 미세 먼지가 심하니까 그냥 집에 있자."라고 하니까 저런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ㅎㅎ 열두 살 치고는 동안이죠? 건강하게 살자, 해피야. 며칠 전엔 서울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까페 소사이어티 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금산갤러리에서 보고 기억에 남았던 마츠에다 유키(Matsueda Yuki) 작품이 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갔지만, 딱 세 작품만 걸려 있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마츠에다 유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