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클릭☞) 1편에 이어서 (클릭☞) 치즈 케이크 먹는 남자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남자는 해결되지 못한 과제에 사로잡혀 있다가 치즈 케이크를 먹는 순간, 미각(달콤함)을 통해 지금, 여기를 알아차립니다. 그제야 비로소 포크를 잡고 있는 자신의 손가락이 보이고, 접시 위로 떨어지는 햇살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딴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보면 상대편이 바로 앞에 앉아 있어도 안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이처럼 몸의 감각(시각, 미각, 청각, 촉각 등)을 알아차리면 ‘지금 여기에’ 깨어 있는 데 꽤 유용합니다. 저는 자료를 찾다가 엉뚱하게 인터넷을 배회할 때면 몸의 감각을 알아차려 봅니다. 예를 들면 ‘지금 무슨 소리가 들리지?’(청각) ‘어떤 냄새가 나지?’(후각) 차를 한잔 들이키며 ‘맛이 좀 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