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요즘 동양고전연구회에서 엮은 《맹자》를 오가며 보고 있는데요, 맹자의 인물 분석은 꽤 예리하고 영묘합니다. 특히 그가 분석한 백이, 이윤, 유하혜는 오늘날 현대인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어 흥미롭습니다. 맹자가 분석한 그들의 모습을 조합해서 가져와 보았습니다. 백이 : 섬길 만한 임금이 아니면 모시지 않고, 부릴 만한 백성이 아니면 부리지 않는다. 다스려지면 나아가고 어지러워지면 물러나는 이가 백이이다. (공손추 상 3-2-22) 백이는 눈으로는 나쁜 색을 보지 않았고, 귀로는 나쁜 소리를 듣지 않았다. 자기 임금이 아니면 섬기지 않고, 자기 백성이 아니면 부리지 않았다. 세상이 잘 다스려지면 나아가고, 혼란하면 물러났다. 횡포한 정치를 하는 조정에나 횡포한 백성들이 사는 곳에는 살지 않았다. ..
슬슬 봄이 오려는 모양이에요. 오늘은 한강 쪽으로 빙 둘러 나왔는데, 볕이 너무 따스해서 잠시 머물러 있었습니다. “언니 요즘은 왜 글이 안 올라와요?” 라고 후배가 문자를 보내서 ‘그래, 오늘은 짬을 내서 써야지.’ 하고선 늦은 밤,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클릭☞) 2편 감각 알아차리기에 이어서 (클릭☞)치즈 케이크 먹는 남자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볼게요. 남자는 무언가를 안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비겁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그냥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못함을 느끼죠. 우리가 미해결 과제와 충분한 접촉이 끝나면(설사 지금 당장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아, 그래서 자꾸 생각이 났구나.’ 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충분히 알아차리면) 미해결 과제는 스르르... 뒤로 물러나 쉬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