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속초 펜션] 자주 가고 싶은 곳, 노벰버(November)


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다를 보러 강릉으로 떠났습니다. 저는 강릉, 속초, 주문진 일대에 오면 꼭 들리는 숙소가 있는데요.  (클릭☞)노벰버(November)라는 곳이랍니다.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심상재각본이라는 치료법이 있는데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칠 때, 자신이 좋아하는 곳을 상상하며 그곳에 머무는 명상법이랍니다. 어떤 분은 열 받을 때면  <안나 카레리나>에 나오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타는 상상을 한다고 해요. 나만 아는 열차 칸에 스며들어서 차창 밖으로 펄펄 내리는 눈발을 떠올리면 속이 시원해진다고요. 


제가 심상재각본에 쓰는 공간들 중에 노벰버도 있는데요. 달빛 아래 사람들과 술 한잔 하면서 글램핑하는 상상을 하면 행복해져요. 추운 겨울날 타닥타닥 타는 난로 앞에서 몸을 녹이는 상상을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요.



노벰버 앞에는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였던 영진해변이 펼쳐져 있습니다, 스적스적 걷다 보면 어느새 바다 앞에 당도해 있고, 인근에도 예쁜 해변들이 있어서 지리적인 위치도 좋습니다.



노벰버 내부에 들어오면 고풍스런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응접실이 있는데요. 눈 내리는 겨울에 오면 또 그 나름의 운치가 있답니다. 이곳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친절한 강실장님이 오십니다. ㅎㅎ


 

강실장님이 뱅쇼와 떡을 트레이에 담아 특유의 환한 미소로 손님들을 반기는데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방문객들을 찍어 추억을 선물합니다. 이번에 저는 대학원 선생님들과 갔는데요. 다들 응접실이 예쁘다며 탄성을 내지릅니다. ㅎㅎ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면 자그마한 커피숍이 있는데요, 강실장님이 직접 내려주는 원두 커피는 정말 맛나요. 다양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벰버에 자주 오다 보니, 다양한 방에 묵어 보았는데요. 각 방마다 나름 아기자기한 맛이 있답니다. 이번에는 M-2에 예약을 잡았는데요. M-2의 매력은 욕실이랍니다. 사진 실력이 없어서 우아한 분위기가 전혀 안 느껴지지만, 막상 가서 보면 욕실이 정말 예뻐요.




침실에서 바라본 창 밖 풍경이랍니다. 꼭대기 방에 묵으면 저 멀리 바다가 한눈에 보여요. 


펜션 곳곳이 예뻐서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뒤편에는 글램핑장이 있는데요. 달밤에 지글지글 새우를 구워 먹으며 맥주 한잔 마시면 정말 행복합니다. ㅎㅎ



곳곳에서 나는 라벤더 향도 참 좋아요. 침대에 누워서 테라스를 바라보면 쏟아져 내려오는 빛이 따뜻해서 힐링이 됩니다.



노벰버에서는 한식과 양식 중에 본인이 선택한 대로 조식을 주는데요. 저는 한식을 추천해요. 이날 북어국이 얼마나 시원한지, 전날에 선생님들과 새벽 3시까지 수다 떨며 술을 마셨는데 절로 해장이 되더라고요. 가족끼리 왔을 때도 입맛 까다로운 저희 어머니가 조식이 맛있다고 칭찬하는 곳입니다. ㅎㅎ



이날 아이폰 충전기를 놓고 왔는데, 친절한 강실장님이 쿠키에 편지까지 써서 택배로 보내주셨네요. 이곳은 청소하시는 이모님, 주방에서 음식 내 주시는 분, 서빙하는 분들까지 손님들에게 참 친절해서 제가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랍니다. 강릉 쪽에 갔을 때 마땅히 묵을 숙소가 없다면 노벰버에 들려보세요. 아끼는 곳이라 너무 유명해지면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아 걱정도 되지만 ㅎㅎ 이미 단골들에게는 사랑받는 곳이니, 더 많은 분들이 힐링하며 누리다 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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