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하루는 대형 쇼핑몰 매장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친구가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서 “저 스커트 있잖아. 저거 어디 브랜드인데, 내가 사려던 건데~”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정말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 그 스커트를 입은 사람들을 귀신처럼 탁 하고 잡아내는 겁니다. 내가 무언가에 꽂혀 있으면 그것과 관련한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다 끌어 모으는 거죠. 저는 그때 눈이 피곤해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아, 쉬어 가라고 이렇게 비싼 땅 가운데 벤치도 놓았네,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눈을 떠 보니까 벤치 방향이 모두 매장 마네킹을 향해 놓여 있더라고요. 결국 이 휴식 공간도 마케팅을 위한 공간이네, 라는 자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트루먼 쇼에 나오는 트루먼처럼 카메라 밖을 본 기분이랄까요. 그리고 재밌는 게 사람들..
오늘도 이어서 (클릭☞양극성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융이 말했듯, 이렇게 억압된 자신의 양극성과 접촉하면 아주 놀라운 에너지가 탄생하는데요. “어, 나한테 이런 면이 있었네.”라는 새로운 탐색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자각하지 못했던 자신 속 많은 부분들과 만나 마음의 생기가 돕니다. 사실 번아웃 된 경우를 보면 주위 기대나, 환경의 제약에 의해서만 살아지는 나 자신이 싫어서 스스로를 놓아버린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만사가 귀찮고, 내 욕구가 정확히 무언지 파악하기도 힘들어지는 거죠. 제가 상담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의미 있었던 지점이 "나는 지금 무엇무엇을 하고 싶다."라고 매회기마다 4-5개씩 쓰는 것만으로도 내담자 분들이 생기는 되찾는 지점이었는데요. 그래서 내가 번아웃 되었다면,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