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어느 장소를 떠올리면 느낌은 꽤 또렷한데 그곳에서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생각이 사라질 기포 같은 거라면 그 기포가 스며든 자리가 느낌 아닐까.
생각이 많을 땐 살짝 손등을 꼬집어보자. 차가운 물컵을 쥐어보자. 몸이 감각하면, 생각은 사라진다. 감각과 생각은 동시에 존재할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