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지난주에 친구들과 짧은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한 커플이 싸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그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남자는 “알았어. 미안해. 이제 안 그런다고.” 라는 말만 반복했고. 여자는 “미안하다고 하면 다야? 맨날 그런 식이잖아.”라며 돌아섰습니다. 트렁크를 끌고 멀어져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남자를 보면서 문득 이 커플에게 “미안해.”라는 말은 서로에게 어떤 메시지로 쓰였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심리상담가 Gary Chapman은 사람은 누구에게나 주된 사과의 언어가 있다고 말합니다. 상대방이 잘못했을 때 누군가는 “미안해.”라는 말 대신 “나 때문에 얼마나 속상했니?”라는 말을 더 듣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혹은 “내 책임이야. 내가 잘못했어.”라는 책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