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다를 보러 강릉으로 떠났습니다. 저는 강릉, 속초, 주문진 일대에 오면 꼭 들리는 숙소가 있는데요. (클릭☞)노벰버(November)라는 곳이랍니다.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심상재각본이라는 치료법이 있는데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칠 때, 자신이 좋아하는 곳을 상상하며 그곳에 머무는 명상법이랍니다. 어떤 분은 열 받을 때면 에 나오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타는 상상을 한다고 해요. 나만 아는 열차 칸에 스며들어서 차창 밖으로 펄펄 내리는 눈발을 떠올리면 속이 시원해진다고요. 제가 심상재각본에 쓰는 공간들 중에 노벰버도 있는데요. 달빛 아래 사람들과 술 한잔 하면서 글램핑하는 상상을 하면 행복해져요. 추운 겨울날 타닥타닥 타는 난로 앞에서 몸을 녹이는 상상을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