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어제는 지인이 “언제 행복해요?”라고 물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좀 골똘하게 생각했을 텐데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작업실에 있을 때요.”라고 답했습니다. 작업실을 얻게 된 이유는 제 게으름에 있습니다. 집에 있으면 눕고 싶고, 자고 싶기 때문에 (강아지 옆에 느슨하게 누워서 게으름 피우는 게 일상의 행복한 낙이거든요. 또 식구들과 수다를 떨면 한두 시간은 훌쩍 지나 있으니까요.) 집과는 좀 분리된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생각보다 대학원 공부가 타이트한 데다, 외부 프로그램 활동을 하면 작업실에 자주 못 올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작업실에 있으면 나만의 요새에서 마음껏 읽고 쓸 수 있어 행복합니다. 위 사진 속 공간이 제가 쓰는 곳인데요. 노트북 하나, 스탠드 하나, 책걸상 하나가 전부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