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며칠 전 삼청동을 걷다가 예쁜 액세서리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자그마한 가게였는데 매대에 특이한 문양의 귀고리와 목걸이가 요모조모 놓여 있었습니다. 주인으로 보이는 앳된 아가씨가 “어서오세요.”라고 수줍게 말하고는 고개를 숙여 한 켠에서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같이 간 지인과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는데, 한 손님이 “야, 이 귀고리 진짜 촌스럽지 않니?”라며 옆 친구에게 키득거렸습니다. 그런데 워낙 큰 소리로 말해서 제 귀에도 들렸고, 주인도 그 말을 들었는지 작업하던 손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 촌스럽다는 귀고리를 보니 작은 별이 박혀 있었는데 나름 앙증맞았습니다. 목걸이 하나를 계산하고 액세서리 가게를 나오면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 귀고리 진짜 촌스럽지 않니?”라는 말을 들었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