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오늘, 우리가 만나게 될 인물은 (클릭☞) 좋아하지만 말이 안 통하는 세계에 사는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여자는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보지만 내적 균열감을 못 견뎌합니다. 못 견뎌하는 만큼 그 세계에서 중심을 잡으려고 기우뚱거립니다. 여자는 다만 넘어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최소한으로 버티고 있을 뿐입니다. 그녀도 그런 자신을 잘 알고 있었죠. 그 안다는 느낌마저 벗어던지기 위해 여자는 양쪽 귀를 막습니다. 아침이 올 때까지……. 우리가 태도를 바꿔 삶을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클릭 ☞) 제가 용서 기도를 통해 감동받았던 이 친구의 연금술처럼요. 하지만 여자는 그러한 간극을 못 견뎌할 뿐입니다. 우리는 어떤 균열을 직면하게 될 때 이러한 간극을 피하기 위해 ..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지난달에 독일인들 사이에서 최순실 씨네가 ‘브레멘 음악대’로 불리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최순실 씨 모녀가 이사를 할 때마다 개 15마리와 고양이 5마리, 거기다 말까지 데리고 다녀서 붙여진 별명이라고요. 씁쓸한 웃음이 나오면서도 문득 제가 어릴 때 부산에서 서산으로 이사할 때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오빠가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 온 병아리 꽃순이가 (이웃집 돌돌이는 일주일 만에 죽어서 옆집 봉우가 엉엉 울었는데) 무럭무럭 자라서 튼실한 암탉이 되었지 뭡니까. 게다가 얘가 어찌나 영리한지 자기 이름을 부르면 쪼르르 달려오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어디 그뿐이에요. 이웃에서 얻어온 토끼도 한 마리 있었습니다. 이름이 배추였는데, 양배추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얘도 아파트 베란다에서 꽤 오랫동안 토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