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강숙 작가의 드로잉 展이 합정역 초이 갤러리에 있어서 슬쩍 들렸습니다. 강숙 님은 원래 동양화를 전공했는데요, 20년 넘게 콘티작가로도 활동 중이랍니다. 콘티 작가란 영화나 드라마나에서 촬영할 장면을 미리 그림으로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하지요. 이라는 인터뷰 칼럼을 통해 2009년, 처음 강숙 작가님을 만난 것 같은데요.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손을 덥석 잡더니, "우리 밥 먹으러 갑시다!" 하고선 무작정 저를 식당으로 이끌었던 기억이 납니다. 뭐랄까... 첫 인상이 굉장히 친근했달까요. 오래 전부터 알아온 사람 같은 끌림이 있었어요. 그래서일까요.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종종 만날 때마다 늘 만나온 사람처럼 친숙함이 느껴집니다. =) 갤러리에 들어서자 그녀가 그린 작품들이 수십 개의 소행성처럼 반깁니다.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