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성장은 회복이 아닌,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변화다. _ LINLEY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내소사 템플스테이에 다녀 온 적이 있었는데요. 템플스테이 마지막 날, 참여자들이 달밤에 등을 하나씩 들고 탑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스님이 버지니아 사티어의 ‘다섯 가지 자유’를 읽어 주었습니다. 불경이 아니어서 더욱 신선했는데요.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면서 ‘지금, 여기’가 확연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코끝을 스치던 공기, 탑을 돌던 사람들의 얼굴, 허공에 떠 있던 달,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꽃무릇, 탑의 그림자까지 선명한 윤곽으로 도드라져 다가왔습니다. ‘다섯 가지 자유’가 뭔지 궁금하시죠? 그래야만 하는 것, 그랬던 것, 앞으로 그렇게 될 것 대신에 지금 여기에 있는 그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자유 느끼고 생각해야만 하는 것 대신에 지금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를 말할 수 있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