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왜 우리가 그럴 때 있지 않나요? 기분이 좋으면 집중이 더 잘 된다든지, 나 혼자만을 위할 때보다 누군가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할 때 능률이 오른다든지요. 선배가 운영하던 센터에서 일할 때, 내담자의 사례를 풀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신은 정말 하드웨어에 지나지 않는구나, 사람 안에는 어떤 영체 같은 게 있는데 이 부분에 불꽃이 꺼지면 마치 시멘트 바닥 위에 놓여진 것처럼 춥구나. 남 보기엔 별 문제 없는 것 같아도 가족 간에 정서적 연결성이 끊어지거나, 고속 승진을 하더라도 회사에서 도구적 존재로 착취당하거나, 하루하루 어떻게 살고는 있는데 스스로와의 연결성이 끊어진 채 멍하게 살다 보면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랴,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는 존재론적 회의감으로까지 치닫는 이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