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오늘, 우리가 만나게 될 인물은 (클릭☞) 좋아하지만 말이 안 통하는 세계에 사는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여자는 온전히 한 마을에만 발 딛고 싶지만 하나의 마을도 여러 개의 얼굴을 지층 속에 숨기고 있죠. 여자가 그러한 얼굴에 깜짝 놀라지 않는 방식은 그것과 자주 눈 맞춤으로써 친숙해지는 것이었어요. 혹은 아예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이 없는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불편한 상황에 처하게 될 때, 그 상황을 회피하려 애씁니다. 혹은 익숙한 방식으로 그것을 해결하려 들 때도 있죠. 친숙함이야말로 여자에겐 가장 안전한 징검다리입니다. 그래서 여자는 친숙한 옷을 입고 친숙한 대화를 하고 친숙한 거리만 걷습니다. 여자는 친숙함으로 자신의 세계를 무장했으며 가끔씩, 아주 가끔씩 그 친숙함의 베일 너머 낯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