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내담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어떤 시기에 겪었던 일 중에서 내가 가장 강렬하게 정서를 느꼈던 사건만을 클로즈업해서 기억한다는 걸 느낍니다. 예를 들어서 저에게 올 8월은 슬픔과 아픔으로만 기억됩니다. 강아지가 아파서 동물병원을 오갔던 슬픔만이 강렬하죠. (다행히 해피는 고비를 넘겼습니다. 기도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물론 올 8월은 슬펐지만, 매일매일이 오직 슬픔이기만 했을까요? 숨어 있는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가 제 블로그를 우연히 보고는 연락해 와서 오랜만에 만나게 됐고, 교류분석사 자격증도 땄고, 슈퍼비전 선생님 상담실에 갔다가 그 구조가 신비롭고 특이해서 우와... 하고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변부의 이야기는 ‘강아지 아픔’ 이라는 메인 테마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