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가끔 인격적으로도 성숙하고, 완벽해 보이는 분을 볼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멋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까운 사람들은 그에게도 연약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심리학자인 융(Carl Gustav Jung)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선한(good) 사람이기보다 온전한(whole) 사람이 되고 싶다.” 사회적으로 적응하며 살기 위해 우리는 누구나 ‘페르소나=외부 인격(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자 일을 할 때 만난 분들은 제가 사교성이 좋다고 말합니다. 내담자들은 제가 따뜻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안의 찌그러진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를 마주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지만요. 사교성의 페르소나 뒤에는 사람을 가리고 평가하는 자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