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21. 8. 13. 11:54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정서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힘이 있다는 걸 느낍니다. 예를 들어 “내가 화가 났던 일은?” “날 화나게 했던 사람은?” 등 분노감을 이슈로 진행하다 보면 마치 그때, 그 장소, 그때의 나로 돌아간 것처럼 생생한 화를 느끼거든요. 기억 회상에 따른 감정 변화 연구를 보면 우리 뇌는 내가 화가 났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그저 상상 속 과거 회상일 뿐인데도) 전두엽의 활성도를 떨어뜨렸을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도 감소되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그때와 지금은 다른 시공간에 있는데, 질문 몇 개만으로도 그때의 장면이 3D 입체 화면처럼 생생하게 살아난다는 게 말이죠. 사실 공포 같은 경우는 특정 상황에 대해 거의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거든요. 우리가 귀신 영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