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나의 애착 유형은 무엇일까? (1)



지난번에 심리적인 무기에 대해 좀 쓰다가 말았는데요. 오늘은 일요일 오후부터 맥과 씨름 중입니다.. 맥 하이시에라(macOS High Sierra)로 업그레이드를 했더니 티스토리 포토업로더 오류가 나서, 해결 방안을 찾다가 포기했습니다. 혹시 해결 방안 아시는 분! 있으시면 메일이나, 방명록에 남겨 주세요. 제가 책 한 권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이웃 블로거님이 알려주신 대로 파일로 사진 올리는 방법을 썼더니,,, 두 배로 불편해서 크롬을 깔아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ㅠㅠ 


암튼 그래도 쓰던 글이니까, 마무리 지어야겠죠?


혹시 영화 <동감> 보셨나요? 거기에 보면 무선으로 HAM(아마추어 무선통신)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이 장면이죠.





요즘은 HAM을 하는 분들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아버지가 HAM을 즐겨 하셨는데요. 하루는 무선통신을 하다가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아, 아, 여기는 ds3** 오늘 YL(딸이라는 HAM 약어) 생일입니다. 바빠서 생일 선물을 못 샀는데, 좋은 아이디어 있습니까?”


그러자, 헤어핀을 납품하는 일을 하는 분이 “헤어핀 어떻습니까? 마침 그 쪽으로 제가 지나가는데 도매로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그날 생일 선물로 머리핀 한 봉지를 받았습니다. 봉지를 뜯었더니 머리핀이 색깔별로 50개나 들어 있어서 ㅎㅎ 나중에 친구들에게 나눠 줬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


저는 심리적 무기를 떠올리면 아버지가 무선통신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YL이란 약어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귀를 쫑긋 세웠던 것 같습니다. “ds4**님 YL은 그런 재주가 있느냐? 우리 YL은 건강한 것만으로도 좋다.” “우리 YL은 방학이라 잠만 잔다. 그래도 귀엽다.”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가끔씩 나오는 YL이란 약어,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제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여실히 느낀 유년시절이었거든요.


저는 고등학교 때 비평준화 고등학교로 유학을 갔는데요. 나름 시골에선 잘 했는데, 하루는 48명 중에 30등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성적표를 받았는데, 혼날 줄 알았는데 아버지가 “괜찮아. 네 뒤에 18명이나 있네, 넌 19명 중에 1등이야. ㅎㅎ”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이런 유머러스한 격려들이 심리적인 근육이 되어 준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조금 특이해서 좀 웃었던 에피소드도 여러 가지 있는데요. 어렸을 때 <신데렐라>를 읽어달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성대모사까지 하면서 열심히 읽어주었습니다. 신데렐라가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을 받다가... 여기까지는 잘 읽어주다가 갑자기 궁전 파티에 가는 걸 건너뛰고(책장을 빠르게 넘긴 뒤에) 갑자기 신데렐라는 왕비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하는 겁니다. 


어린 눈에 봐도 중간에 건너뛰는 게 보여서 “중간에 왜 건너뛰었어?”라고 물으니까 원래 창의력이란 건너뛰는 걸 메우는 데서 나오는 거다. 너는 중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으냐? 라고 묻는 겁니다. ㅎㅎ 그러면 저는 또 열심히 대답하죠. 그런데 뭔가 조용해서 보면 아버지는 자고 있습니다. -_-;


아무튼 이 모든 게 추억으로 남았는데요. 성장기 발달을 보면 부모와의 애착 관계는 굉장히 중요한 고리라는 걸 느낍니다. 


아버지가 요즘은 제가 공부하는 걸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인생이 별거 없다. 그냥 섭리에 순응하며 사는 거지. 공부는 무슨 공부냐. 결혼해서 애나 낳아라. 난 내년에 무조건 고향으로 엄마랑 내려간다.” 이렇게 선전포고하셨지만요. -_- 사실 제 블로그는 아버지도 보고 있기 때문에 ㅎㅎ 저를 좀 믿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써 봅니다.


아무튼 발달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부모와의 애착은 절차기억(무의식적 기억; unconscious memory)으로 남아서 이후, 타인과의 대인관계 패턴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에 부모님이 같은 행동을 했는데, 당신의 기분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면(예를 들어 물컵을 깨뜨렸는데, 당신이 기분이 좋은 날은 “우리 딸 괜찮아? 손 안 다쳤어?”하면서 어르다가 당신이 기분 나쁜 날은 “바보 같이 눈을 어따 두고, 컵을 깨! 정신 똑바로 안 차려?” 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혼란스럽습니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죠. 아이는 커서 다른 대인관계에서도 눈치를 잘 보게 되고, 일관적이지 못한 사람을 만나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뿐더러 그의 변덕에 휘말려 순응하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 애착 유형을 가졌을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애착 유형 테스트 한번 해 보시겠어요?


<애착척도 테스트>


전혀 그렇지 않으면 (1점)


대체로 그렇지 않으면 (2점)


보통이면 (3점)


대체로 그렇다면 (4점)


매우 그렇다면 (5점)



1.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2. 내가 필요로 할 때 사람들은 결코 있어주지 않는다.


3. 나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 편안하다.


4. 내가 필요로 할 때 다른 사람들이 같이 있어줄 것이다.


5. 나는 타인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6. 필요로 할 때 누군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 사람에게 항상 의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7. 버림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8. 내 파트너가 나를 정말로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해서 종종 걱정한다.


9. 다른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만큼만 마지못해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10. 내 파트너가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하여 걱정한다.


11. 나는 어떤 다른 사람과 모든 것이 완전히 일치되기를 원한다.


12. 무엇이든지 일치되기를 원하는 나의 욕망은 때때로 사람들을 겁주어 쫓아버린다.


13.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이 비교적 쉽다.


14. 어떤 사람과 너무 가까워진다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15. 다른 사람과 친한 것이 다소 불편하다.


16. 어떤 사람과 너무 친해지면 나는 신경질적이 된다.


17. 나에게 의존하는 어떤 사람이 있는 것이 편하다.


18. 종종 내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보다 더 친해지기를 사람들은 원한다.


출처: 애착장애와 치료놀이, 김수정 저, 2010, 공동체




글이 길어지니, 결과는  (클릭☞) 2편에서 더 써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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