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나의 애착 유형은 무엇일까? (2)



 (클릭☞) 1에서 애착척도 테스트를 해 봤는데요. 결과는 특정 문항을 더하면 됩니다. 



<결과>


문항 1, 5, 6, 15, 16, 18번의 점수를 더한다.

->점수 A


문항 2, 8, 9, 10, 11, 12번의 점수를 더한다.

->점수 B


문항 3, 4, 7, 13, 14, 17번의 점수를 더한다.

->점수 C


A, B, C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이 바로 자신의 애착유형입니다. 


A 타입의 경우 ‘회피애착’입니다.

B 타입의 경우 ‘몰입애착’입니다.

C 타입의 경우, ‘안정애착’입니다.

A 점수와 B 점수 모두 20점 이상일 땐 ‘혼란애착’입니다. 



어떤 애착 유형이 나왔나요? 결과를 좀 더 살펴볼까요?



① 안정애착(안심형) : 자기긍정-타인긍정
나는 비교적 쉽게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편이다. 내가 남들에게 의지하든 남들이 나에게 의지하든 간에 나는 편안하게 느낀다. 나는 혼자서 지내거나 남들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하지는 않는다. 

② 회피애착(거부회피형) : 자기긍정-타인부정

나는 가까운 정서적 관계를 맺지 않고 지내는 게 편안하다. 독립심과 자기 충족감을 느끼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남들에게 의지하거나 남들이 나에게 의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③ 몰입애착(양가형) : 자기부정-타인긍정

 나는 남들과 정서적으로 완전히 친밀해지기를 원하지만, 남들은 내가 원하는 만큼 가까워지기를 꺼려하는 것 같다. 나는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야 안심이 된다. 나는 때때로 내가 남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만큼 남들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을까봐 염려스럽다.

④ 혼란애착(공포회피형) : 자기부정-타인부정

나는 남들과 가까워지면 왠지 편안하지가 않다. 나는 정서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원하기는 하지만, 남들을 완전히 신뢰하거나 남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기가 어렵다. 나는 남들과 가까워지면 내가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된다.


 

혹시 회피애착으로 나오신 분 있으신가요? 저는 결과가 안정애착으로 나왔지만 회피애착 점수도 꽤 높게 나왔습니다. 회피애착을 가진 경우에는 엄마가 아이를 키울 때 아이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짜증을 내며 야단을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는 엄마한테 거절당했던 기억 때문에 엄마가 자신을 위로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엄마를 향한 애착행동을 포기하고 그냥 “인생은 혼자야.” 그런 태도를 보입니다. 영유아들을 상대로 관찰한 결과를 보면, 3세 이전의 아가가 어린이집에 맡겨졌을 때 아무리 목이 터져라 울어도 아무도 반응을 안 해주면(아무래도 시설에서는 여러 아이들을 동시에 봐야 하니, 그때그때 즉시 따뜻한 피드백을 해주기가 어렵죠.) 아이가 어느 순간 포기하고(“에휴, 내가 아무리 울어도 아무도 반응 안 하네. 세상은 춥고 무서워. 혼자인 거야.”) 회피성 애착을 보이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반대로 엄마가 너무 아이를 물고 빨고(아이는 자고 싶고 쉬고 싶은데) 지나치게 아이와 밀착되어서 아이를 귀찮게 하면 아이가 무의식 중에 엄마를 피하고 싶어집니다. 아이와 지나치게 융합되어서 강압적으로 보살피면(과보호하면) 회피애착을 형성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런 유형은 다른 사람과 친숙한 관계를 맺는 게 불편해집니다. (내가 여지를 주면, 내 경계에 훅 들어와서 나를 쥐고 흔들겠지?란 불안함 때문에) 외롭지만 타자와 너무 깊숙하게 관계 맺는 게 불편해집니다. 저는 엄마가 저를 과보호로 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회피애착 점수도 꽤 높게 나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 다음에 양가형 몰입애착이 나온 분 있으신가요? 몰입애착은 일관성 없는 부모의 양육법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까 제가 아까 글로 썼던 예(컵 깼을 때 부모의 일관성 없는 태도)처럼 부모가 같은 상황에서 이랬다저랬다 하면 아이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예측할 수 없어 불안하고 화가 납니다. 그래서 오히려 엄마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과장된 애착행동을 보입니다.  몰입애착을 가졌다면,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커서 타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늘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조바심을 내거나 자신과 친한 사람이 다른 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배신감을 쉽게 느끼는 등 타인과의 관계에서 늘 사랑받고 싶어 목말라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하고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더 관계에 집착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애착 유형 중에 제일 힘든 부분이 혼란애착인데요. 주로 비행 청소년 아이들에게 척도 검사를 해 보면 이 유형이 많이 나와서 여러 가지로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혼란애착을 보이는 아이들의 엄마들은 대체로 아이 양육에 관심이 없습니다. 아이를 신체적, 성적, 감정적으로 학대하거나 전혀 돌보지 않아서 내팽개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란 존재가 때로 위협의 대상으로까지 느껴집니다. 엄마에게 의지하고 싶은데 엄마가 무서운 겁니다. 이런 혼란애착 유형은 타인의 반응을 짐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교감 경험이 없기 때문에) 타인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공포를 느끼기 때문에 도리어 이쪽에서 공격심을 보이거나 파괴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대해 굉장히 적대적이며 사회성이 부족해서 따돌림을 당하기 쉽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정신적인 병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대략, 애착 유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내가 대인관계에서 어떤 패턴을 보이는지, 왜 그런 경향을 보이는지 따라가 보면 부모와의 원형적인 관계 패턴(애착 유형)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여실히 깨닫게 됩니다. 


내가 회피애착이라면 “부모님의 야단, 혹은 비난을 받아 그렇구나. 어린 마음에 너도 칭찬을 얼마나 듣고 싶었니? 이제 내가 너를 인정하고 지지해 줄게.” 이렇게 스스로에게 따뜻한 피드백을 수시로 해 주는 겁니다.


회피애착에서 과보호로 인해 숨이 막혔다면 혹은 “아, 부모님이 나를 너무 과보호해서(일일이 간섭해서) 내 경계 안에 타인이 들어오는 게 불편했구나. 하지만 타인이 곧 부모님은 아니잖아. 경계를 좀 풀고 내가 먼저 다가가 보자.”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 해 보는 거죠.


만약에 양가형 몰입애착이라면 “주변 반응이 왔다갔다 하니까 어린 마음에 얼마나 혼란스러웠니? 너는 정말 사랑받고 싶었구나. 그런데 있잖아. 타인의 마음을 내가 컨트롤할 수는 없어. 타인이 왔다갔다 하는 건 그 사람 문제야. 타인의 반응에 민감해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목소리를 더 들어주고, 누구보다 나를 보살피고 사랑하자.” 이렇게 타인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사랑을 부어주는 겁니다.


내가 혼란애착이라면 “그동안 정서적인 지지대가 없는 환경에서 너 이만큼 온 것만 해도 대견해. 누구보다 대견해. 세상이 널 버려도 나는 널 안 버려. 세상이 춥고 어두워도 나는 너에게 등불이 되어 줄 거야.” 하고 내가 나 자신의 부모가 되어 주는 겁니다. 이 유형은 상담사와 이러한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백퍼센트 완벽한 부모, 완벽한 환경에서 자란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도스도예프스키가 말했듯, 찾자고 들자면 모든 가정에는 문제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젠 성인이라면 내가 어떤 애착 유형을 가졌는지 알아차리면서 자식에게는 대물림되지 않도록 마음을 챙겨나가고 나를 돌보는 것이 꼭 필요한 과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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