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니체의 정신 변화 3단계 (1)



오늘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제1부, <세 변화에 대하여>에 등장하는 (클릭☞) 낙타와 사자, 아이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니체는 정신의 변화 첫 단계로 낙타를 등장시킵니다. 낙타에게는 참고 견뎌내야 할 무거움 짐이 많습니다. 낙타는 유순하며 순종적인 동물이죠. 낙타가 짐을 기꺼이 지는 것은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래서 낙타에게는 자유가 없죠. 궤도를 이탈할 용기를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궤도를 벗어나 헤매는 삶에 대한 공포에 직면하느니 두려움 속에서 묵묵히 무거운 짐을 질뿐입니다.


누구나 내면에는 낙타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낙타가 가진 두려움과 불안은 선택을 제한하죠. 만날 수 있는 사람, 도전할 수 있는 일, 떠날 수 있는 여행,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의 폭이 좁아지게 하니까요. 


무엇보다 낙타는 삶이 모험이라기보다는 짐으로 느껴지게 만듭니다. “세상엔 신나는 모험이 많아!”라고 말하면 낙타는 “확실하지 않은 건 위험해. 세상에는 위험한 일투성이야.”라고 속삭이며 동선을 제한합니다. 


하지만 저는 낙타에게도 꽤 근사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삶의 떠받히는 안정감은 낙타가 가진 본성에서 오니까요. 우리의 치유력 역시 낙타의 본성과 닮아 있습니다. 견디고 직면함으로써 얻게 되는 재생의 지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울이나 화, 불안을 없애려고 하지 않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라보면 유기체의 자기조정력에 의해서 서서히 해소되고, 마침내 유기체에 통합되면서 저절로 사라진다고 정신의학자인 펄스는 말합니다.(Perls et al., 1951)


즉, 고통을 가만히 낙타의 등에 올려놓으면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활동 에너지로 바뀌면서 사라지게 되죠.


문제는 우리 내면에 너무 많은 낙타가 살고 있을 때입니다. 실제로 두려움을 자주, 오랫동안 느끼는 사람은 두려움이 특정 상황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아닌, 삶의 방식이 되어 버립니다. 


누군가 우리를 공격했을 때 화를 내는 것(특정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과 늘 화를 내는 것(이미 패턴화되어 버린 삶의 방식)은 큰 차이가 있죠.


이처럼 두려움도 자주 느끼면 그것이 삶의 사고방식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늘 두려운 거죠. 위협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쉽게 공포를 느끼고, ‘겪어내야 할 위험’에도 도망가 버리기 때문에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백퍼센트 늘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걸어갈 때 우리 삶은 더 나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고 니체는 말합니다. 두려움을 극복할 만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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